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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19 13:14 (화)
응급실서 문신 보이며 의사·간호사 '위협'
응급실서 문신 보이며 의사·간호사 '위협'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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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료원 응급실서 환자 보호자 난동…의료계 충격
의사에게 욕설·협박·문신 보이며 협박...머리로 의사 가슴 치기도
7월 2일 경북 울진의료원 응급실에서 문신을 한 환자 보호자가 의료진에서 욕설과 협박, 그리고 머리로 의사의 가슴을 치는 등 폭력을 가하고 있다. (울진의료원 응급실 CCTV 동영상 캡쳐) ⓒ의협신문
7월 2일 경북 울진의료원 응급실에서 문신을 한 환자 보호자가 의료진에서 욕설과 협박, 그리고 머리로 의사의 가슴을 치는 등 폭력을 가하고 있다. (울진의료원 응급실 CCTV 동영상 캡쳐) ⓒ의협신문

전라북도 익산과 강원도 강릉에서의 의사 폭행 사건으로 의료계가 커다란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문신을 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응급실에서 의사를 위협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상북도의사회에 따르면 전북 익산 응급실 의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7월 2일 울진의료원 응급실에서 문신을 한 남성이 의사와 간호사에게 위협을 가했다.

응급실에서 발생한 이번 의사·간호사 위협 사건은 응급실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의협신문>은 울진의료원 A 응급의학과장이 공개한 영상자료를 입수했다.

영상자료를 보면 건장한 남성이 응급실 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갑자기 의료진에게 다가서더니 삿대질에 이어 웃옷을 벗고 문신을 한 상체를 보여주는 등 지속해서 위협했다.

또 병원 경비원 등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의사에게 다가가 머리로 의사의 가슴을 밀치는 등 욕설과 소란 등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A 응급의학과장은 SNS(페이스북)에 상세하게 올렸다.

A 과장은 "7월 2일 저녁 큰소리로 욕설을 섞어가며 전화하면서 응급실 안을 활보하는 보호자(문신 남성)가 있어 간호사가 통제에 협조 해 줄것을 요청하자 크게 흥분해 고함을 질렀다"며 "'이 새끼 봐라. 18 Dog' 등의 욕설을 수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응급실 안에는 중환자는 아니었지만 소아를 포함해 5명 가까이가 누워 있었다"며 만약 더 심한 폭행으로 이어졌다면 진료에 차질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A 과장은 "욕을 하지 말것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것을 요청하며 응급실 내 폭행 및 진료방해 행위의 죄가 크다는 것을 알렸더니 아예 의사 옆으로 다가와 욕설과 협박, 그리고 옷을 벗으며 문신을 강조하고, 가슴을 머리로 치는 행위를 수 차례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특히 "욕설을 하는 와중에 문신을 한 남성의 부인은 '무슨 의사가 그런 얘길 하냐'며 말을 똑바로 하라고 하기까지 했다"며 "자신의 남편이 욕을 하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환자가 욕 할수도 있지. 욕하면 의사가 그냥 들어야지'라고 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문신을 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는 사이 빈맥으로 위험한 환자가 내원한 사실도 밝히면서 "아마 전북 익산 응급실처럼 내가 맞았다면 그 환자는 응급처치를 못받고 위험해졌을 지도 모른다"고 위기의 순간을 전했다.

김 과장은 "응급실 내 진료방해 및 폭행 행위는 훨씬 더 크게 처벌해야 한다"며 "의사를 위해서 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므로 다시는 응급실 내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와대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과장은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 국민청원 웹주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울진의료원 응급실 의사 위협 동영상 보기>
https://www.facebook.com/libnabul/videos/177937600213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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