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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5-21 19:16 (화)
'파업' 전공의가 교수님께 "발걸음 무겁습니다…기둥이 되어주십시오"

'파업' 전공의가 교수님께 "발걸음 무겁습니다…기둥이 되어주십시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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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교수님께 올리는 글월' 친필 편지 공개…응원·지지 호소
"8월 7일 하루만 도와달라…소중한 환자분들을 돌보아 달라"

전공의들이 7일 총파업을 앞두고, 교수들에 지지와 응원을 요청했다. (출처=대한전공의협의회 페이스북 캡쳐) ⓒ의협신문
전공의들이 7일 총파업을 앞두고, 교수들에 지지와 응원을 요청했다. (출처=대한전공의협의회 페이스북 캡쳐) ⓒ의협신문

"8월 7일 하루, 더 큰 것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려 합니다…환자를 두고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무섭습니다"

전공의들이 7일 총파업을 앞두고, 교수들에 지지와 응원을 요청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교수님께 올리는 글월'을 통해 "8월 7일 하루만 도와달라. 소중한 환자분들을 돌보아 달라"며 "젊은 의사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전공의들은 "8월 7일 하루, 큰 것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려 한다. 교수님들께서도 현재 의료계를 둘러싼 상황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의료계와 소통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검증되지 않은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실패한 수많은 정책이 그랬듯, 의료를 왜곡하고 소신 있는 의사들에게 자괴감만 안겨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통의 창구를 모두 닫고 밀어붙이는 의대 정원 증가와 공공의대 설립에 관한 정부의 발표에 분노했다. 지금까지 의료계를 왜곡해 온 많은 정책이 선배님들을 괴롭게 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참담하다"며 "더 많은 시간 이 나라의 보건 의료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답답하셨을 것"이라고 짚었다.

교수들에 8월 7일 하루. 소중한 환자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파업에 대한 지지·응원을 함께 요청했다.

전공의들은 "환자를 두고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무겁고, 무섭다"면서도 "저희의 후배들에게 배운 대로 떳떳하게 진료할 환경을 이제는 만들어 주고 싶다. 의학적이지 못한 이유로 처방을 망설이는 부끄러운 의사가 되고 싶지 않다. 잘못을 바로잡고 더 나은 의료를 위해 전공의들이 나서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신 교수님, 스승님, 그리고 선배님.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얼마나 고된 일을 부탁드리는 것인지 알기에, 피 끓는 젊은 의사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환자 한 명 제대로 보기도 어려워했던 저희가 교수님의 정성 어린 지도로,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고 미래의 의료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어엿한 의사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여겨달라"면서 "환자를 볼 때만큼 진지함을 다해 젊은 의사의 목소리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8월 7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공의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지 성명'을 5일 공개할 예정이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파업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전공의 파업 사태에 대한 대비 등 24시간 진료 공백과 수업 거부를 예고한 의대생들이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보충 수업 실시 등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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