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교수들에게 편지…"제자들 자긍심 지켜주자" 호소
전의교협, 교수들에게 편지…"제자들 자긍심 지켜주자" 호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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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스승으로서 미안…"제자들 파업 결정 부정적 영향 주지말자" 당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전공의 파업 및 의과대학생 휴업 사태와 관련 스승으로서 미안하다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제자들 결정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의교협은 5일 '전공의-학생 파업에 즈음해 존경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님들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의교협은 성명을 통해 "무엇보다도 제자들이 파업에 이르는 사태에 직면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 고군분투하는 의료인을 기만해 편향된 통계로 국민을 호도하고, 의사의 질적 수준을 추락시키고 국민 건강에 백해무익할 부실 의대 신설 등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교협은 "이런 정책을 막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한 스승으로서 분노와 함께 제자들에게 절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이 협의의 기회조차 박탈한 상태로 정부가 계속해서 질주한다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의교협은 "기초과학의 존립마저 흔들었던 의전원제도의 실패가 아직 남아있는데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의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추진하려는 정부는 독주를 그만 멈추고 이제라도 공공의료를 포함한 국민건강 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 파업과 학생 휴업이라는 행위가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현재 스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밝힌 전의교협은 "제자들을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최소한 그들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법에 대한 선택은 교수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 제자들의 자긍심을 최대한 지켜 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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