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주취자 경찰 동행 없으면 "진료 거부할 것"
전의총, 주취자 경찰 동행 없으면 "진료 거부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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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경찰 징계 않으면 '응급실 전면 파업 운동' 예고

전북 익산 응급실 진료 의사 폭행 사건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술 취한 사람(주취자) 진료 거부는 물론 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응급실 전면 파업 운동까지 전개할 기세다.

전국의사총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응급실에 주취자가 내원했을 때 경찰의 동행이나 보호가 없으면 주취자의 진료를 거부하겠다"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전의총은 "지난 7월 1일 전북 익산 응급실에서 술 취한 환자는 의사를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고도 지속해서 폭행을 했고,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풀려나면 칼로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의사들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바로 경찰의 안일한 대처와 태도였다"고 꼬집으면서 "처벌을 받을 만큼의 폭행을 가한 현장범을, 그것도 경찰 앞에서 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가해자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풀어주고는 오히려 고발하려는 피해자에게 담당 경찰이 없다는 핑계로 문전박대를 했다"고 분노했다.

지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사태에서 보여준 경찰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전의총은 "감염의 위험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신생아 중환자실에 가운도 입지 않고 쳐들어와 폐기물을 뒤집어엎고 도주의 위험도 없는 의료인을 강제 구속 수사한 것이 바로 경찰과 사법부가 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의사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더욱 가혹하게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의사가 피해를 본 이번 사건에서는 현장범을 아무런 조치도 없이 풀어주는 등 너무도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 때문.

전의총은 ▲익산병원 응급실 사건 가해자 강력한 처벌 ▲사건 담당 경찰과 관계된 관련 경찰 강력한 징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응급실에 경찰을 파견 응급실 의료인을 보호해줄 것 ▲보건복지부는 의료인을 폭행한 환자나 보호자의 보험자격을 상실하게 하는 법안을 입법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응급실에 주취자가 내원할 경우 동행한 경찰이 없다면, 또 경찰이 확실하게 의료인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주취자 진료 거부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응급실 전면 파업 운동 시도 ▲(경찰이 의사에게 협조하지 않는다면) 의사 역시 향후 경찰의 음주 운전자의 채혈검사나 응급한 증거 채취 등의 수사협조를 거부하는 운동 전개 등의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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