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우한 폐렴' 대비 중국 입국 전면금지 고려 제안
의협, '우한 폐렴' 대비 중국 입국 전면금지 고려 제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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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환자 신고체계→대상자 전수조사 등 '능동적 대응' 필요
국민들에 '외출 자제' 및 '마스크(KF80) 착용' 권고
ⓒ의협신문 홍완기
ⓒ의협신문 홍완기

'우한 폐렴 공포'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사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최선의 진료를 약속했다.

의료인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에 대해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짚고 나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대응 TF는 설 연휴인 26일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국민 긴급 담화문 및 대정부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 확진자가 26일 20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26일 기준 56명이다.

한국에서 3번째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른바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들이 업로드되며 두려움과 우려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보호자 1명을 제외한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의협은 3번째 감염증 확진 환자가 초반 증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환자의 증상 발생 후 신고체계가 아닌,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 여행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 적극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제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사전 예방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필요하다. 과거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준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정부 차원에서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 등의 전수조사 및 추적, 관리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대응 TF는 설 연휴인 26일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대응 TF는 설 연휴인 26일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조승국

국민들에는 문병 자제와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최근 고위험지역 방문자분들께서는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시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시작될 때는 반드시 1339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KF80 정도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마스크 정도를 사용하시면 된다"고 권고했다.

의료진들에 대해서는 방문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기관 앞에 의심 증상 환자가 의료기관 진입 전 1339로 연락해, 안내를 받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여달라. 원내 전화번호 및 관할 보건소 전화번호도 함께 표시해 연락이 원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의심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진입한 경우, 신속하게 KF94 마스크 착용 및 격리조치 후 1339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가족·지인들의 면회를 자제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0시부터 사례 정의 및 진료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의료인들은 해당 지침 및 사례 정의를 숙지해 달라"면서 "각 지역의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HOT LINE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별로 핫라인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명확하게 정리해 의료계에 공유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을 다녀오신 분들 중,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께서는 의료기관 내원 전 반드시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해 상담 후 지시에 따라 달라"고 재차 요청하며 "의료계는 이분들이 불이익이나 차별 없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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