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대식·1차 회의 개최…각 시도 총선기획단 지원 등 '실효성·차별화'
첫 행보 '국회 토론회'…의료 정책 상황파악 등 운영방안 논의
"보건의료계 역할의, 보건의료 장의 새 지평을 만들어가겠다!"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이 23일 용산임시회관에서 발대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 가동을 시작했다. 16개 시도별 총선기획단 발대 지원 등 지난 기획단과 차별화된 계획도 밝혔다.
이필수 단장(의협 부회장 및 전남의사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총선기획단은 내년 4월에 있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정면으로 겨냥,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필수 총선기획단장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제안 및 분석 등 의료계 역할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필수 단장은 인사말에서 "의료인의 전문성 보호 및 현실성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건강, 보건의료에 대해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정책을 내놓는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실효성 없는,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을 제시하거나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별·각 정당별 보건의료분야별 정책 비교·분석 및 홍보를 통해 13만 의사, 2만 의과대학생, 60만 의료인 가족, 100만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며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보건의료 동향을 점검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보건의료전문가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총선기획단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올바른 미래, 제대로 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3만 의사회원분들과 2만 의전원 학생 모두가 힘을 합쳐, 건강한 보건의료의 새 장을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발대식 이후 개최된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는 추후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기획단은 '국회 토론회'를 첫 번째 행보로 택했다. 지난 총선기획단과의 차별화된 방안으로는 '16개 시도별 총선기획단 발대 지원'을 꼽았다. 정책제안서 제작과 의료계 책임 당원 및 출마 예정 회원 등 의료계 정책 상황파악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무열 총선기획단 대변인은 회의 직후 진행한 기자브리핑에서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 장소는 국회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현재 의료인들의 책임 당원 활동 파악, 보건의료 핵심정책제안이나 정당 공략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지역의사회나 직역 단체 총선기획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하면서, 해당 발대식을 지원하는 방식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필수 단장은 "회원들이 와닿을 수 있고, 힘을 정말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들이 다양하게 제시됐다"며 "의료정책연구소와 의협이 그간 제시했던 정책과 총선기획단 의원님들의 의견을 통합한 정책제안서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통해 위법성 등을 검토해, 문제가 없다면 대회원들에게 책임당원 가입 권장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회원분 중에 현재 국회의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앞으로 출마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의료인들이 좀 더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 간사를 맡은 송명제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실제로 성과를 내야 성과라 할 수 있다. 미리 성과를 이야기하고, 지켜지지 않는다면 뻥쟁이가 되는 것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로 의료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논의하겠다"면서 "의료인 정치인이 많이 배출된다고 해서, 반드시 의료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 의견을 잘 반영하고, 공략할 수 있는 기획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은 5월 2일 대한의사협회 제50차 상임이사회에서 구성·의결됐다. 6월 19일 제57차 상임이사회에서 의원 구성이 보고됐다.
기획단은 16개 시도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대한지역병원협의회 등 각 직역을 망라한 의료계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발대식 인사말을 통해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급진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문케어)가 발표되고,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이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과 국회가 나서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의협의 총선기획단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을 각 정당에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책단체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기획단이 제안하는 정책이 각 정당의 공약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철저하게 비교·분석해 지지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의협의 정책 방향과 의도에 근접한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이 세워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의사회원 및 가족,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유권자로서 그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총선기획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총선기획단의 또 다른 역할은 의사를 비롯해 바른 의료정책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국회의원 후보자를 발굴하고,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극 지원하는 선거운동"이라며 "의협이 만든 올바른 정책을 반영하는 정당·후보자를 지지하고, 의사 출신 후보자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총선기획단이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차 의협 총선기획단 회의는 7월 14일 일요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