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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 "비례 추천 공식 절차 있어야"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 "비례 추천 공식 절차 있어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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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장정 마무리...이필수 단장 "정치권과 소통 중요성 새삼 깨달아"
여당서 의사 출신 2명 당선자 배출..."더 나은 결과 못 이뤄 죄송하다"

제21대 총선에 대비, 11개월 동안 의협 총선기획단을 이끈 이필수 단장(의협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이 그간의 활동을 자평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제21대 총선에 대비, 11개월 동안 의협 총선기획단을 이끈 이필수 단장(의협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이 그간의 활동을 자평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지난해 5월 21대 총선을 대비해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 의결로 구성된 의협 총선기획단이 의료계 정치세력화라는 임무를 마치고 오는 5월 3일 해단할 예정이다.

11개월간 단장의 책임을 맡아 국회와 전국을 동분서주한 이필수 총선기획단장을 만나, 4·15 총선을 끝낸 소회를 들어봤다.

이 단장은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다"고 총선 활동에 대해 자평했다.

특히 "일시적이고 분절적인 정치활동으로는 의료계의 의견을 국회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치권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 역시 다시 각인하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서 2명의 의사 출신 당선자를 배출했다. 아쉽지만 값진 결과다. 의사 출신 후보들이 여야에 균형 있게 당선되기를 바랐는데, 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회원들에게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이하는 이필수 단장과의 일문일답]

Q1. 거의 1년간 의협 총선기획단 단장으로 활동했고, 이제 해단을 맞았다. 단장으로서 소회가 궁금하다.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이슈로 인해 각 정당의 정책 공약들이 감염병 대응체계강화 및 질병관리체계강화 쪽으로 치우쳐, 의협이 제시한 공약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이번에 의협이 제시한 단기적인 아젠다, 중장기적인 아젠다들이 있는 만큼 정치권과의 적극적이고 진정성있는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Q2.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
코로나19 관련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보인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부, 여당과 의료계가 힘을 합해 코로나 19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보다 나은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국민과 의료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Q3.이번 총선에 총 19명 의사 출신 후보가 출마했는데 여당 후보 2명만 당선돼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이런 결과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균형 있게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지역의사회, 총선기획단에서도 의사 출신 후보는 물론 의료계와 보건의료체계 개편 방향에 공감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했는데,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Q4.총선 관련 총선기획단 활동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조금 더 정치권과 소통 시간을 많이 가져서 우리의 뜻을 전달했을 텐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총선 활동을 통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중장기적인 정치권과의 소통과 협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느꼈다.

Q5. 의료계 정치세력화를 위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총선 이후에도 각 정당의 당대표 선거, 대통령 후보자 선거 등 각 정당의 정치적 일정은 계속된다. 의협 회원들도 지지 정당의 진성당원(권리당원/책임당원)으로 참여를 함으로써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의협 집행부도 열심히 대외협력 업무를 하겠지만, 회원 한분 한분의 1인 1국회의원 후원 등 현실정치 참여가 훨씬 파급력이 크다.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현실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도 의협을 중심으로 총선을 대비해 유능한 인재를 미리 발굴해 관리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재 중 의협이 정당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 공식 추천하면 좀 더 대표성을 가질 수 있고, 비례대표 지명에서 좋은 순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역구에도 의료계 인사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당과의 소통 강화와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Q6. 의협 총선기획단은 해단하지만, 의료계의 상시적인 대 국회, 정치권 활동 및 기구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 총선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게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권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다. 특히 정부·여당과의 상시적인 소통은 회원 권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총선기획단 해단 이후 의협 상임이사회와 시도의사회장단, 운영위원회 등이 상시적인 대외협력조직 구성·운영을 논의할 것이다.

Q7.끝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1개월 동안 많은 도움을 준 의협 집행부, 시도의사회장단,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총선기획단 위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1인 1정당 가입 운동, 합법적인 국회의원 후원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기획단 활동을 계기로 의협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져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후배 의사들이 더욱 안전한 진료환경에서 소신진료를 하고 전문가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제대로 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은
이필수 의협 총선기획단장은 "정치권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계기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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