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가족대회 폐회..."할 수 있다" 가능성 확인
노 환규 의협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료환경의 변화를 위한 의사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노 회장은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목표로 하는 매우 숭고한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저수가 정책으로 인해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있는게 현실"이라며 "정부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진료수가와 강력한 진료기준의 통제를 받는 의사들은 정부에 고용된 의사나 다름 없다"고 토로했다.
또 "환자 진료에 집중해야 하는 의사들이 진료비 삭감을 염려해야 한다"며 "안과 의사들은 백내장 수술을 중단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의료진의 과실이 없어도 의료사고 배상책임을 져야 하며, 그리고 무분별한 수진자조회는 의사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이 같은 모순의 근본적인 책임은 의사 스스로에게 있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 회장은 "지금과 같은 비참한 현실이 도래할 때까지, 우리는 '의료 정의'를 부르짖지 않았다"면서 "환자와 의사의 권리를 충분히 주장하지 않고, 잘못된 의료제도에 맞서 싸우기 보다, 제도에 순응했담"고 말했다.
이어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치인들을 공감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세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10만명의 의사가 하루 10명의 환자를 설득하면 하루에 100만명의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다"며 모든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모든 보건의료인들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병의원 행정직원들이 힘을 모아야 의료개혁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정치와 사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노 회장은 "우리의 관심의 크기, 행동의 크기 만큼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협은 맨 앞에 서서 우리의 힘과 의지가 발휘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아무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 바로 우리가 변해야 한다. 의사가 의료의 중심에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힘을 단합시켜 잘못된 의료제도를 하나씩 바꾸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오늘 우리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공명을 내며 우리 사회에 퍼뜨려 나가야 한다"며 "끝까지 노력해서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