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병협, 치과협 줄줄이 수가협상 '결렬' 코로나19 헌신 무색
의협, 병협, 치과협 줄줄이 수가협상 '결렬' 코로나19 헌신 무색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6.02 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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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협상단장, 밤샘 협상 끝 결렬 선언..."회원들께 죄송하다"
"코로나로 어려운 의료계 내민 손 뿌리쳐...모든 책임 정부에"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이 2일 새벽 4시경 의협-공단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협상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이 2일 새벽 4시경 의협-공단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협상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헌신한 의료계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협상도 줄줄이 결렬됐다.

의협은 건보공단과 수가협상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총 6차례 협상을 했지만,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2일 오전 4시경 기자들에게 "최종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협상 시작부터 협상의 완성을 위해 노력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와 성실로 협상에 임했지만,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나오면서 내몰린 기분이 들었다"고 협상 결렬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음에도 (건보공단으로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가인상률 수치를) 통보 받았다. 코로나로 어려운 회원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알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협상 결렬 선언 직후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홍준 의협수가협상단장. ⓒ의협신문 김선경
협상 결렬 선언 직후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홍준 의협수가협상단장. ⓒ의협신문 김선경

건보공단의 협상 태도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적어도 협상이라면 상대가 진실되게 내민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의료계가 어렵게 내민 손을 내치는 제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책임은 정부 측에 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고 탄식했다.

건보공단의 최종 제안 수가인상률 수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종 제안 수치를 언급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닌 것 같다. 다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코로나로 인한 의료기관 경영 악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만 말하겠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건보공단이 (최종 수치를 제안한 후) 더 협상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타협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협상에 참여한 익명의 주체들에 따르면 의협은 2% 중간대의 인상률을, 병협은 1% 중반대의 인상률을 제시받은 것으로 보인다.   

의협에 이어 병원계 수가협상을 대표한 병협과 치과계 수가협상을 대표한 치과의사협회도 줄줄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에 성공한 조산원은 3.8%, 약국은 3.3%, 한의협은 2.9%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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