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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최대집 회장 만나 왜곡된 의료체계에 공감
전공의, 최대집 회장 만나 왜곡된 의료체계에 공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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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17일 서울지역 전공의대표자회의 참석
대전협 "전공의·국민 공감할 수 있는 핵심 아젠다 주력해야"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를 비롯해 기형적인 의료제도를 바꾸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파업 투쟁에 나선 전공의들이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2014년 3월 10일의 일이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를 비롯해 기형적인 의료제도를 바꾸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파업 투쟁에 나선 전공의들이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2014년 3월 10일의 일이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가 의료계 각 지역·직역의 투쟁 동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본격적인 조직화에 나섰다.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은 퇴원 이후 첫 공식 행보로 1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및 서울지역 전공의협의회 대표들과 만났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전공의대표자들에게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투쟁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설명하며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17일 오전에 열린 제61차 의협 상임이사회에 참석, 복귀 인사말을 통해 "의료개혁 투쟁은 단순히 의료수가를 몇% 더 올리려는 생존 투쟁이 아니라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의사가 진정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한 명예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대의원회·지역의사회·학회 등과 만나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지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최 회장은 "특히 의료계의 미래인 젊은 의사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서울지역 전공의협의회 대표자회의에는 대전협에서 이승우 회장, 여한솔 부회장, 박지현 수련이사를 비롯해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 5명(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강북삼성병원)과 내과 4년차 전공의(가톨릭)가 참여했다.

의협에서는 최대집 회장, 박홍준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박종혁 대변인이,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는 홍성진 부회장, 김성배 총무이사, 문석균 보험이사가 참석했다.

의협 집행부와 전공의 대표자들과의 만남은 의료개혁 투쟁에 대한 전공의들의 생각을 듣고, 더 효과적인 투쟁 로드맵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특히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한 전공의들의 업무 과중 문제와 수련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전공의들의 어려운 상황과 의견에 크게 공감하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료개혁을 꼭 성공시키겠다며 의료정상화의 절박함과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홍준 의협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전공의, 봉직의, 교수, 개원의 등 각 직역별로 당면과제는 다를 수 있지만, 의사라는 본질은 다르지 않다"면서 "이번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는 모든 의사가 같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공의들은 의사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기조에 대부분 동감하고 있다. 똘똘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평소 대전협 집행부와 각 대표자들이 회원들과 끝없는 스킨십을 통해 내부적으로 결속을 잘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전공의들이 피부로 와 닿는,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아젠다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힌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이를 통해 전공의뿐 아니라 국민도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을 포함한 전공의 투쟁 로드맵은 8월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전후로 열리는 공청회에서 심도깊게 논의될 전망이다.

2014년 3월 14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에 반대하고, 기형적인 의료제도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2014년 3월 14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에 반대하고, 기형적인 의료제도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한편, 의협 의쟁투는 지난 7월 2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투쟁을 공식 선포했다. 의협은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 맨바닥에 비상천막집행부와 단식 농성장을 설치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8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16개 시도의사회·개원의협의회·의학회 등 지역과 직역에서 의권쟁취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응급실로 실려간 이후에도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릴레이 단식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민초 회원들도 의협 집행부의 의권쟁취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지난 7월 10일 대접협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쟁투의 합법적이고 대승적인 투쟁 로드맵을 지지한다"며 "향후 최선의 진료를 위한 의료개혁에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 의쟁투의 로드맵에 따른 투쟁의 길에 참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투쟁의 길에 참여하겠다는 대전협의 성명서가 발표되자 '파업'을 비롯한 강력 투쟁에 이목이 쏠렸다.

대전협은 기자회견을 열어 의쟁투에 강력 지지를 선언했다. '파업'을 포함한 전공의들의 '강력 투쟁'은 8월 임시총회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전공의 총파업도 가능할 수 있다. 의쟁투가 전공의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로드맵과 아젠다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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