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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말도 안듣는 보건소, 버젓이 일반진료 실시

정부 말도 안듣는 보건소, 버젓이 일반진료 실시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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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보건소 일반진료 현황 공개..."서울시 25개구 중 21개구 진료"

정부가 지난 16일 보건소의 일반진료 업무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메르스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내 대다수의 보건소에서 일반진료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는 "서울 내 보건소 일반진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부의 진료업무 잠정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내 25개구 중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등을 제외한 21개구 보건소에서 아직도 고혈압·당뇨 등 일반진료를 여전히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지자체 소속 보건소에 대한 중앙 정부의 관리 감독 기능이 미약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라면서 "이번과 같은 신종 전염병 위기에 있어서 한시적으로나마 일반진료의 제한 및 메르스 선별진료에 나서야 한다는 국가의 명령마저 지키지 않고 있는 보건소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메르스 확산 관련 국가 방역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질병의 예방과 방역이라는 핵심 기능을 수행해야할 보건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신종 전염병 확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보건소의 관리감독체계와 기능은 설립 목적에 맞게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메르스 대응을 위한 중앙과 지방간 총력대응체계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가 보건소를 통해 방역 등 감염병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기능을 개편·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메르스 발생지역 보건소의 경우 만성질환 관리 등 기존 업무는 잠정 중단 또는 최소화하고, 기존업무 인력은 즉각 메르스 대응업무에 투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결정 사항 발표에 앞서 15일 17개 시·도 보건과장 회의와 16일 전국 보건소장 회의에서 알리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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