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공의 모집…소청과 기피 현상 여전

2023년 전공의 모집…소청과 기피 현상 여전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12.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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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11명 모집에 0명 지원…빅5도 소청과 지원율 저조
임현택 회장 "이미 늦었다…후진국형 소아 사망사례 발생할 것"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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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공의 지원 모집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필수의료과목 중 하나인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심지어 빅5라 불리는 대형상급종합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은 모집 인원에 턱없이 부족했다.

국내 빅5 병원이라고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2월 7일을 끝으로 1년 차 전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다. 올해 빅5 병원은 총 845명을 모집해 1000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빅5 병원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123명 모집에 16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삼성서울병원은 115명 모집에 148명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77명 모집에 172명의 지원자가 몰려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가 적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빅5 병원이지만,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지원율이 저조했다. 유일하게 서울아산병원만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은 모집인원 14명 중 10명이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 지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1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단 1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문제는 빅5 병원뿐 아니라 지방 대학병원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충북대학교병원과 전북대학교병원은 각각 3명과 4명 모집에 지원자 1명을 모집했지만, 강원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를 단 1명도 지원받지 못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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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학생들이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며 "보건복지부는 10년전보다 수입이 줄어든 유일한 진료과가 소아청소년과라고 발표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개원가, 봉직의, 대학병원 할 것 없이 소아진료 인프라가 모두 붕괴될 것이라 말해도 공염불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너무나 늦었다. 후진국형 아이들 사망사례, 치명적인 장애사례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며 "(정부가)소아를 위한 진료비를 아까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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