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당 대표 및 공관위원 전면 교체..."비례명단 재검토"
의료계 "전문가 홀대 안돼"...방상혁 부회장 당선권 포함여부 관심
비례대표 공천갈등을 빚었던 미래한국당이 결국 공천관리위원을 전면 재구성, 새 공천위를 통해 비례 순번을 재논의키로 했다.
앞서 한국당은 당선가능권인 20번에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배치한 바 있다. 미래한국당 비례 당선순번에 든 유일한 의사후보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당내 공천 갈등 과정에서 방 부회장이 후순위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계에 반발 기류가 일었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임하는 한편, 공천관리위원 전원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공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수순으로, 기존 명단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 신임 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새 공관위가 구성된 만큼 그에 맞춰 면밀히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권인 20번 안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앞으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4.15 총선 공식 후보자 등록은 3월 27일까지로, 적어도 그 이전까지는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
의료계의 관심사는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의 공천 여부와 순번이다.
앞서 한국당은 최초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서 방 부회장을 당선 가능권인 20번에 배치한 바 있으나, 이후 벌어진 공천 갈등으로 그 확정 여부는 시계제로 상태에 있다.
한 때 방 부회장이 당선권 밖인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당이 기존 비례명단을 전면 재검토키로 한 만큼 이 또한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방 부회장의 후순위 재배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전문가 홀대론' 등 반발기류가 일기도 했다.
특히 최대집 의협회장은 "한국당의 내홍을 보면 과연 이 정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 진정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 정당인지, 또 자유민주주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는 정당인지, 근본적 의심을 품게 한다"면서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도 높은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