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작용제, 경구 당뇨시장 판도 흔들까?
GLP-1 작용제, 경구 당뇨시장 판도 흔들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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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i 이어 SGLT-2i 직접 비교서도 당화혈색소 감소 우월
FDA 20일 허가 예상…위장관계 이상반응 안고 갈 숙제

DPP-4 억제제에 이어 SGLT-2 억제제까지 넘어섰다. 공식적인 허가를 앞둔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글로벌 당뇨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16∼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당뇨학회(EASD) 2019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가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17일 발표된 PIONEER-2 연구는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PIONEER-2는 메트포르민으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821명)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25mg과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14mg을 직접 비교한 연구다.

1차 평가변수인 당화혈색소(HbA1c) 감소율에서 26주차 경구 세마글루타이드군은 평균 1.3%(14mmol/mol) 감소를 보였다. 자디앙군의 평균은 0.9%(9mmol/mol) 감소. 두 군의 차이는 52주에도 유의하게 유지됐다.

2차 평가변수인 체중감소에서는 26주차에 두 군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52주차에서는 경구 세마글루타이드군이 평균 4.7kg 감소로 평균 3.8kg 감소한 자디앙군에 앞섰다.

앞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는 대표적인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과의 비교에서도 앞선 결과를 얻은 바 있다.

PIONEER-3 연구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 1864명에게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3mg/7mg/14mg와 자누비아 100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26주차 당화혈색소 감소율이 7mg군은 평균 1.0%, 14mg군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자누비아군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0.8%.

체중변화에서도 7mg군은 2.2kg, 14mg군은 3.1kg 감소하며 0.6kg 감소한 자누비아 군보다 효과적이었다.

대표적인 경구 당뇨병치료 기전인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와의 직접 비교 임상에서 우월성을 입증을 마친 것.

유리스 마이어(Juris Meier) 보훔 루르의대 교수(독일, 세인트요셉병원)는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과 관련된 개별 치료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경구 세마글루타이드가 혈당 조절에 탁월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연구에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가 일관된 이상반응을 보였다. GLP-1 작용제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 꼽히는 위장관계 이상이다.

PIONEER-2 연구에서 이상반응 보고 비율은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70.5%, 자디앙 69.2%를 보였다. 대부분이 위장관계 사건이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조기 임상 중단은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11%, 자디앙 4%로 나타났다.

PIONEER-3 연구에서도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14mg군의 이상반응으로 인한 임상 중단율은 11.6%였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시판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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