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LVEF 40% 기준 심부전 구분, 재논의 시작되나?
30년된 LVEF 40% 기준 심부전 구분, 재논의 시작되나?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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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 자베트 버틀러 교수 'HFrEF에 대한 재정의' 보고서
"LVEF 기준 한계, 41∼50% 심부전서도 HFrEF 치료제 혜택"

만성 심부전을 구분하는 좌심실 구축률(LVEF)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관심을 끈다. 심박출 계수 감소 심부전(HFrEF)의 기준을 기존 40%에서 50%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온라인판에는 'HFrEF에 대한 재정의(Redefining Heart Failure With a Reduced Ejection Fraction)'라는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자베트 버틀러(미국, 스토니브룩대학병원) 교수를 비롯해 스테판 앵커(독일, 괴팅겐의과대학) 교수, 밀톤 파커(미국, 베일러대학) 교수 등 심부전 관련 글로벌 석학들이 참여했다.

현재 만성 심부전 환자의 관리는 LVEF 측정으로 이뤄진다. LVEF가 40% 이하인 경우 HFrEF, 40% 이상인 경우 HFpEF(심박출 계수 유지 심부전)이 된다.

연구자들은 30년간 사용된 이 기준에 따라 심부전 환자가 구분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LVEF 40%를 기준으로 한 현재의 접근법은 임의적으로 정한 것일 뿐 임상·병리·생리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

더욱이 다수의 약물 연구에서 40% 이하 환자에게 나타난 혜택이 41∼50%의 이른바 '중간 심박출 계수 심부전' 환자에게도 역시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기존 구분에서 벗어나 41∼50%의 환자에게도 HFrEF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적용한다면 현재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41∼50%의 중간 심박출 계수 심부전 환자에게 치료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현재 HFrEF의 경우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알도스테론·교감신경 시스템 억제제 등의 치료제와 15년 만에 개발된 노바티스의 네프릴리신 억제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적응증을 갖고 있다.

하지만 HFpEF 치료제는 여성으로 대표되는 상당 비율의 심부전 환자가 포함되지만, 여전히 권고 치료제가 없다.

최근 노바티스는 4800명의 HFpEF 환자가 참여한 엔트레스토의 PARAGON-HF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통계적 유의성 도달 실패를 알렸다.

새로운 기전의 심부전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SGLT-2 억제제 기전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DAFA-HF 연구결과는 아직 HFrEF에 국한돼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또한 HFpEF 환자 대상 EMPEROR-Preserved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 11월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LVEF 40%의 심부전 구분 기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학계와 제약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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