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난, 식약처 2년 허송세월" 질타
국회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난, 식약처 2년 허송세월" 질타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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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학회·환자단체 우려에도 무대응...2년간 공급 요청하지 않아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국회가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3일 국회 전체회의에서 2년 전 소아용 인공혈관 제조사인 '고어'사의 국내 시장 철수 당시 관련 학회와 환자단체가 수급난을 우려했음에도 식약처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제조사에 혈관 공급 요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식약처가 지난 2년간 손을 놓고 제조사에 한 번도 공급 요청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에 인공혈관이 없어서 심장수술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뒷북행정'으로 혈관 20개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 제조사가 철수 통보 후 실제 철수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제조사를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식약처는 제조사 철수 후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수입사를 종용해 재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 전부였다"며 "문제가 생기면 면피 수준의 조치만 취하니,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정부는 2년을 허송세월했다. 이제 식약처가 책임성을 갖고 대처한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독점 특허기술을 소유한 제약사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은 2차적인 문제다. 제약사는 원칙적으로 이익이 목표다. 도덕적 책무를 다 하라고 할 수 없다"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식약처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도 나섰다. 이 위원장은 "사건 발생 경위, 원인, 재발 방지 대책 등 충분히 파악해서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많은 여야 의원들이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식약처의 늑장 대처를 질타했다.

연이은 질타에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보건복지부, 환자단체, 관련 단체 전문가와 협의해서 유사사례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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