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협의회 "의료인 폭행, 제도적 방지 장치 마련" 촉구
지역병원협의회 "의료인 폭행, 제도적 방지 장치 마련" 촉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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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치인·언론 등 무관심 속에 사망사건 발생…누가 책임지나?
테러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故 임세원 교수에게 우리 모두 빚졌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의료인 폭행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지역병원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동료인 故 임세원 교수를 기리며 정부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병원협의회는 "2019년 새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강북 삼성병원에서 정신과 교수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며 "존경받는 교수였고, 아이의 아빠였고, 남편이었으며, 아픈 환자들의 친구였던 그를 잃었다는 것에 대해 의료인 모두는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원인과 전모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해자가 칼이라는 폭력적 무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무고한 시민을 공격해 사회적인 공포와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이는 테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비뇨의학과 의사 살인 사건이나 응급실 의료인 폭행처럼, 의료인에 대한 폭행과 위협이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할 정부와 정치인들의 무관심 속에 발생한 이 사건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진료실 폭력과 응급실 위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 왔지만, TV 드라마에서조차 의사들의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저급한 황색 방송 매체, 폭력이 무서우면 의사를 하지 말라는 후안무치한 시민단체, 공공성을 내세워 병원과 직원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정부, 정신 질환에 대한 색안경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벽을 만들고 있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어려움과 위험성을 알고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우리 의료인들 모두가 사실상 테러로부터 정의를 지킬 의지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지역병원협의회는 "간호사를 먼저 내보내고 불귀의 객이 된 임 교수는 너무나 아름다운 청년이었으며,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우리는 모두 그에게 빚을 진 것"이라며 "앞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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