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조직문화 설계 - 인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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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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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32)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건물에 들어갈 때 보면 문을 밀고 들어가야 할 때가 있다. 반대편에 아무도 없으면 그냥 밀고 들어가도 아무 일이 없을 것이다.

▲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그러나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동시에 밀고 나온다면 문제가 생긴다. 누가 먼저 미느냐에 따라서 한쪽 상대가 다칠 위험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문에 적혀있는 글이 한쪽에는 '미세요' 반대쪽에는 '당기세요'라고 적혀있다.

이러한 간단한 표시로 안과 밖에 있는 사람의 관계가 정해진다. 한 쪽은 밀어야 들어갈 수 있고, 한 쪽은 당겨야 나갈 수 있다.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내문에 따라야 나올 수 있고, 직급이 낮더라도 안내문에 따라야 나올 수 있다.

각편의 사람은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고 안내판을 보고 우선 움직인다.

즉 하나의 사안을 놓고 간단한 문구가 두사람의 관계를 정하면서 충돌을 방지하고 출입을 원할하게 만든다.

조직은 복잡하다. 사람이 두 명 일때는 연결선이 하나이지만 세 명이 되면 선이 3개, 4명이면 6개, 5명 그 이상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인력사업이기에 이러한 연결선의 수는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늘 부딪힌다. '미세요' 또는 '당기세요'라는 표시가 없기 때문이다. 부딪히는 과정에서 병원의 능력이 저하된다. 그래서 부딪히지 않으려고,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복지부동이다.

이러한 표시를 조직에서는 매뉴얼로 규정하고 있다. 매뉴얼은 업무방식을 정해주는 것이지만, 두 사람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안전한 문화라고 큰 전략적 방향을 정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디테일하게 문의 안내판도 있어야 하고, 복도의 코너에는 반대편에 오는 것을 조심하라는 표시, 또는 좌측, 또는 우측통행의 소소한 룰까지 만들어야 한다.

경국대전에는 대가댁 마님의 치마폭도 정해져 있었다. 이러한 세세함이 조선을 600년동안 지탱하게 했다. 600년 왕조는 세계에 별로 없음을 상기해 보자.

이렇게 두 가지의 객체사이를 관리하는 것을 '사이관리' 또는 '인터페이스 관리'라고 한다. 이러한 사이관리는 세밀해야 한다. 쇼핑몰과 유저사이는 홈페이지라는 인터페이스가 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스마트폰이 있고, 이를 좀더 원할하게 만드는 SNS가 있다. 만약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우리는 원할하다는 표현을 쓴다.

이러한 사람사이의 인터페이스 즉 매뉴얼이 일정하면 그때부터 창의적인 발상이 시작된다. 매뉴얼이 변하지 않고 상사의 기분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니 안정되고, 다른사람과 갈등이 적으니 안정감이 생긴다. 생각의 알파가 생겨난다. 새로움의 시작이다.

MS·아이폰·안드로이드 OS는 자사의 프로그램 일부를 오픈하면서, 개발자들이 그것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 당연히 앱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가속화된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OS와 앱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마의 성공요소를 보면 개방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개방은 자사의 매뉴얼이 튼튼하고, 외부의 것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하는것이다.

지역의 영웅이 로마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로마의 법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로마법은 이의 차별을 두지 말고 포용하는 것을 가졌을 때 이야기이다.

3명의 조직이나 3만명의 조직이나 안전하게 운영하고, 진화하려면 매뉴얼이 필요하다.
사람사이의 관리능력은 리더십의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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