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1일, 전국적인 유행을 일으킨 급성출혈성결막염의 원인체가 엔테로바이러스에 속한 콕사키바이러스 A24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일명 아폴로눈병을 일으킨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의 안과 검체 20개를 유전자 검사한 결과 그중 2개에서 최초로 엔테로바이러스 양성을 확인,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원인 병원체가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무균성 수막염 외에 폴리오와 유사한 마비증상이나 상기도감염, 출혈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결막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감염된 눈의 분비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파되며 최소 4일∼1주일간의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의 예방백신이나 제제는 현재까지 전무해 눈 세척의 응급조치나 점안액 투여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만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개인 위생을 강화할 것을 당부, 향후 1∼2주간 유행이 더 지속된 후 환자 발생이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의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지난 6일 108,079명을 정점으로 지난 10일 69,334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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