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금남구역' 깨져…국시합격 첫 1천명 돌파

간호사 '금남구역' 깨져…국시합격 첫 1천명 돌파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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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66% 배출…일반병동 진출 등 진로 다양화

'금남구역'으로 여겨지던 간호영역에 남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남자간호사 배출 반세기 만에 남자 국가고시 합격자가 사상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어섰다.

16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13년도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 1115명의 남자응시생이 도전해 91.4%인 1019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합격자 1만2987명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8%에 달한다[표].

현재 한국에서는 총6202명의 남자간호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간호사는 2005년부터 크게 늘어나 최근 5년간 배출된 남간호사가 전체 남자간호사의 66%인 4074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병원 내 근무분야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간 남자간호사들은 주로 수술실·회복실·응급실·중환자실 등 특수파트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병동에 배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간호사는 환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2004~2013 간호사 합격률 추이(자료제공: 대한간호협회)

남자간호사는 1936년 삼육보건대학 전신인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의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당시 여성만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남자간호사 면허를 받았다. 조 간호사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현 삼육보건대학) 학교장을 지냈으며, 간호협회 이사(1974년 4월 18일~1976년 2월 12일)로도 활동했다.

한편 간호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전국 간호대학 재학생 중 남학생은 2000년 662명(1.8%)에서 2011년 7968명(13.0%)으로 10년 사이 12배 가량 껑충 뛰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3년 1347명(3.2%)에서 2005년 2413명(5.6%), 2009년 5270명(10.6%)에서 2011년 7968명(13.0%)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지난해 처음으로 남자 사관생도 8명을 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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