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4학년 대표자협의회(전사협)은 16일부터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국시 원서접수 거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비공개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는 20일까지 각 학교별로 실시한 후 21일 36개 의과대학 대표자회의를 열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사협에 따르면 현재 각 대학의 투표 분위기는 국시를 거부하는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소한 90% 이상이 국시 거부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투표를 마친 모 대학의 경우 총 80여명중 77명이 국시 거부에 찬성했으며, 또다른 대학은 본과 4학년생 106명 전원이 국시 원서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대학들도 국시 거부 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4학년생의 국시 거부가 현실화 될 경우 지난 한약분쟁 때 한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와는 비교가 안되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의대 학생 92%가 자퇴서를 제출하는 등 의대생 자퇴 투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의대 소속 학생 230명중 212명은 부모의 승인을 받은 자퇴서를 제출, 현재 의대 비대위가 보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16일 건국대학교 등 10개 의대 의예과 학생들은 결의문을 내고 본과 학생들의 수업거부에 동참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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