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내과의사회 차기회장 "의대 정원 증원, 정부 결자해지"

이정용 내과의사회 차기회장 "의대 정원 증원, 정부 결자해지"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4.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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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몰락·과학 미래 망치는 악수…의협 주축 한 목소리 낼 것"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적극 참여…회원 고충 실사위 가동"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 차기회장. ⓒ의협신문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 차기회장. ⓒ의협신문

제14대 대한내과의사회장에 이정용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 

대한내과의사회는 13일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차기회장에 이정용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4년 5월부터 2년.

박근태 회장을 비롯한 전임 회장들과 임원들이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 이정용 차기회장 당선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내과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회원과 함께하는 내과의사회'를 슬로건으로 제시한 이정용 차기회장은 "귀를 열어 회원의 이야기를 듣고, 눈을 크게 떠서 더 넓게 보면서,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내과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의료계에 꿈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안타깝다"고 언급한 이정용 차기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야기된 많은 문제들로 한국 의료는 완전히 엉망이 됐다"며 "문제를 일으킨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내과의사회는 의대 정원의 폭발적인 증원은 과학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가속화해 이공계 몰락과 과학의 미래를 망치는 악수라면서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정용 차기회장은 "의대 증원 문제는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목소리를 내어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4년 임기를 마치고 이정용 수석부회장에게 바통을 건넨 박근태 내과의사회장은 오는 7월 본사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내과의사회원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개인별 관리 계획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 상담을 통해 자기관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 참여 희망자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을 방문, 참여신청서·개인정보 동의서·고혈압 및 당뇨병 문진표를 작성하면 된다. 참여자는 당뇨 및 고혈압 검진 바우처 검사 비용과 개인별 고혈압 및 당뇨 관리 계획을 받아볼 수 있다. 연 12회 전화 또는 메신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연 10회 질병관리와 생활습관에 관한 대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박근태 회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많은 회원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회원이 편하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과 관련해서는 "비대면 진료는 결코 안전한 진료가 아닌, 불완전한 진료"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원의 가장 큰 고충인 현지실사와 민원에 도움을 드리고자 내과의사회 실사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박근태 회장은 "언제든지 일이 생기면 의사회로 연락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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