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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주 막으라는 의사들의 명령, 반드시 지켜내겠다"

"정부 폭주 막으라는 의사들의 명령, 반드시 지켜내겠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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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첫 공식 기자간담회 가져
"2000명 늘려도 문제없다? 보건복지부 망상일 뿐“ 강력 비판
동료 다치면 총파업...윤 정권 퇴진 운동은 "한번 더 기회 줄 것"

ⓒ의협신문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임현택 제 42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금번 선거결과는 정부의 비상식적 폭주를 막고 이 사태를 반드시 해결하라는 의사들의 명령"이라고 평가하고, "압도적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공의·의대생·교수 등 동료 의사들 중 한 사람이라도 불이익을 받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정부여당이 가시적인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타격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대한의사협회가 전 직역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의료계 대표임이 공인되었다고 강조하고, 의협회장 당선인으로써 당장 정부의 의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강행으로 벌어진 참상을 해결하는데 나서겠다고 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27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선인 신분으로 가진 첫 공식 인터뷰다. 

임 당선인은 지난 26일 65.28%의 투표율로 마감된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서 65.43%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득표 수는 2만 1646표로, 역대 의협 회장 후보 가운데 '2만표'의 벽을 넘은 것은 임 당선인이  처음이다.

임 당선인은 역대 최고 투표율로 치러진 선거에서, 역대 최고 득표 수로 선출된 당선인으로 기록되게 됐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평시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겠으나, 작금의 의료계 상황을 보자면 마냥 반가울 수 없다. 의사 회원들께서 유례없는 투표율과 압도적인 지지율로 저를 회장에 당선시켜 주셨다. 이는 진료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보람을 가지고 일하던 의사들에 온갖 모욕을 퍼붓고 소중한 꿈을 깨뜨린 정부의 비상식적인 폭주를 막고, 이 사태를 반드시 해결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큰 책임감을 느끼며,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때보다 회원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그동안 간신히 버텨왔던 한국의료가 단 시간 내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반드시 막아내야 하며, 여기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통상 새 회장의 임기는 5월 1일부터지만 현재 의협회장이 공석이기도 하고, 상황의 시급성 측면에서도 그 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 비대위에 참여했던 회장 후보들 신변정리 문제 등으로 일단 비대위 정비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즉각 활동에 나서겠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의대정원의 경우 각 대학별 정원 배정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각 대학정원 배정결과를 보면 단순히 자를 대고 구획을 나눈 것과 다를 바 없다. 근거도 없는데다 의료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안도 아니다. (정부는 강의실도 늘리고 교수도 뽑으면 된다고 하지만) 서남의대도 교수요원이 없어 파행을 겪다 결국 폐교된 것 아닌가. 정원을 2000명씩 늘려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망상일 뿐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들을 가지고 진행할 생각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사전에 그 내용을 알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 기존의 진부한 방식이 아니라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식이 될 것이고 정부여당 입장에서도 이렇게 타격을 주는 수단이 있었구나, 진작에 대화에 나설 걸 그랬다고 후회할 만한 것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회원들께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 전하고 싶다. 

전공의·의대생·의대교수 등과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 복안이 있다면.

=정부가 의협은 개원의 이익만 대표한다며 의협의 대표성을 폄훼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그 대답이 충분히 되었으리라 본다. 투표율 자체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고 개원이 뿐 아니라 전공의·교수·봉직의 직역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전 직역에 계신 회원분들이 의협이 우리의 대표라고 큰 소리로 말씀해주신 것과 같다. 2020년 투쟁 당시 전공의·의대생·의대교수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선거결과로 투영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의협이 충분히 의견을 듣고 의사결정을 해나간다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총파업 가능성도 밝힌 바 있다.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전공의나 교수, 그리고 학생 중 누구 하나라도 다치면 이라는 전제조건을 말씀드린 바 있다. 이들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을 받거나 고발을 당하거나 행정처분을 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하여,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가능성도 언급됐는데.

=우리 정치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 정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불행한 역사가 있다. 탄핵이라는 것은 굉장히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기회를 한번 더 주는게 어떤가 싶다. 윤 대통령께 기회를 충분히 드렸느데도 불구하고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선거과정에서 회원 권익 보호, 의학정보원 설립, 병의원 경영환경 개선,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회무는.

=모든 회원들의 권익을 절대적으로 보호한다는 게 원칙이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시절 경험을 비춰보자면 많은 회원들이 특히 법적인 부분이나 관공서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의협 대회원 법률 서비스를 대형법률사무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실력있는 분들을 다수 법제이사로 위촉해 회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각종 입법 대응도 강화할 생각이다. 

차기 집행부 구성도 관심사다. 인선 원칙이 있다면.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에 못지 않게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처음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되었을 때 경험이 없다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든 임원들이 회의내용을 녹취해 다시 듣고 공부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회무에 임했고 그 결과 회원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 능력과 열정을 기본으로 삼겠다.

마지막으로 지켜보고 계신 회원과 국민들께 한 말씀. 

=우선 국민들께는 이 사태를 만든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는 가급적 국민피해도 없고 의사들의 피해도 없도록 이 사태를 잘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만 지금은 의사가 아닌 정부여당이 공을 가지고 있다.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들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고도의 행위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갈등을 조장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여당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어주시길 부탁드린다.

회원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 그 첫 시험대가 의대정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회원들께서 이번 회장은 정말 다르다, 반신반의하며 뽑았는데 일을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하실 수 있도록 압도적인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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