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발표 D-day, 국무회의 주재하며 강행 의지 재확인
"의사 수 부족으로 국민 불편...의료계도 협조해달라"
6일 보건복지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 의료계도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의대증원 일방 추진을 멈추라는 의료계의 경고에도, 강행 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늘 오후에는 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의대증원 발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의사 수가 부족해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규정하고 "급속한 고령화와 보건산업 수요에 대응할 의료 인력까지 포함하면 2035년까지 약 1만 5000명의 의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의료계를 비롯한 전문가, 환자 단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두루 듣고 충분한 숙고와 논의를 거쳐 의료 개혁 실천 방안을 준비해왔다"면서 "저와 정부는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 국민 생명과 건강은 물론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의료 개혁에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2시 열리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최종 논의한다. 회의 직후 조규홍 장관이 의대정원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할 경우, 앞서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의거해 즉각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