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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항체+항암제' 결합 약물 효과 주목

유방암 치료 '항체+항암제' 결합 약물 효과 주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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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C 2023' 역대 최대 2500명 참석…"다학제 협력 여성건강 증진"
해외 석학 기조강연·국내 연구진 교류 활발…"아시아 유방암 허브 선점"
김권천 'GBCC 2023' 대회장 "국내 유방암 환자 치료결과에도 좋은 영향 기대"

한국유방암학회는 4월 27일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GBCC 2023)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와 최근 치료 경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준 조직위원장, 김권천 대회장, 우상욱 사무총장.
한국유방암학회는 4월 27일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GBCC 2023)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와 최근 치료 경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준 조직위원장, 김권천 대회장, 우상욱 사무총장.

유방암에 대한 약제 치료 경향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가 주로 이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항체에다 항암제를 결합시킨 약물을 투여해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는 4월 27일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GBCC 2023)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와 최근 치료 경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권천 GBCC 대회장(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외과), 정준 조직위원장(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우상욱 사무총장(고려의대 교수·고려대구로병원 외과), 김유석 사무차장보(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외과), 박세호 학술위원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인혜 학술위원장(고려의대 교수·고려대구로병원 외과) 등이 참석했다. 

김권천 대회장은 "GBCC 2023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유방암 전문가들이 유방암 치료와 관련 최신지견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도 훨씬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BCC 2023의 성과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준 조직위원장은 "GBCC를 10년 이상 진행해 오면서 마이스 분야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 학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500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해외 저명 학자들과 국내 연구진이 함께 학물적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몇 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젊은의사들간 네트워크에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참여가 이어졌다. 아시아 지역 유방암 연구를 선도하는 GBCC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치료 관련 치료 경향도 소개했다. 

김권천 대회장은 "지금까지 유방암 치료에서 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가 주로 이용돼 왔는데 최근 항체에다 항암제를 결합시킨 약물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라며 "굉장히 좋은 치료결과를 얻고 있다. GBCC 2023에도 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준 조직위원장은 "GBCC 2023에서는 이 분야 세계적 대가로 국제 다기관 연구를 이끌고 있는 이안 크롭(Ian Krop) 미국 예일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급여 적용 관련 내용도 밝혔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위·위식도접합부 선암종 3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박인혜 학술위원장은 "엔허투 보험 심사는 이미 완료됐다. 약가 조정 문제가 남아서 5월 중 다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 등 이미 다른 나라에서 보험급여가 되고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5월 이후에는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국내에서도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약제 급여 땐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모두 대상이 될 수 있고, 엔허투 적응증이 점점 넓어지는 상황이라 대상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학회는 해외 학회와의 교류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상욱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 앞서 유럽종양학회와 MOU를 맺었다. GBCC 2023 조직위원회에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의 젊은 의사들을 International Member로 영입해 학술적으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다섯 분의 외국 전문가가 학술위원회에 참여해 학술 프로그램 구성 때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유방암학회의 외연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BCC 2023 기간 중에는 진료지침 개정안도 공개된다.

정준 조직위원장은 "유방암학회에서는 2년 마다 진료지침 권고안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치료 양상과 유방암 치료 관련 업데이트 된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지난 2년간 준비한 권고안이 이번 지침에 담긴다. 수술 후 보조요법 사용 등은 다음 번 진료지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지역 유방암 허브와 국제적 위치 선점, 다학제적 협력을 통한 여성 건강 권리 증진, 국내 국제 기구 간 협력 및 네트워킹 강화, 유방암 기초 연구와 임상을 위한 로드맵 구축 등을 목적으로 열렸다. 

올해 GBCC 2023에는 세계 각국의 유방암 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저명 학자 197명을 초청해 53개 세션에서 134개 강연을 진행한다.

유럽의 주요 임상 실험 연구기관인 Austrian Breast & Colorectal Cancer Study Group을 이끌고 있는 Michael Gnant, 국제적인 다기관 연구를 리딩하고 있는 Ian Krop 예일의대 교수,  방사선종양학 분야 대가 Alphonse Taghian, 최근까지 미국 The Jackson Laboratory CEO를 역임한 Edison Liu, 독일의 유방암 전문 연구소 German Breast Group을 이끌고 있는 Sibylle Loibl 교수 등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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