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변신은 무죄' 당뇨약 GLP-1, 치매 치료제로 주목

'약의 변신은 무죄' 당뇨약 GLP-1, 치매 치료제로 주목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4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행 연구 통해 신경염증 의한 퇴행성 신경질환 억제 가능성 확인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디앤디파마텍 'NLY01' 글로벌 임상

ⓒ의협신문
(pixabay)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시작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계의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아두헬름이 타깃으로 한 베타아밀로이드 외에도 타우 단백질과 신경염증 등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질환으로 지목되면서, 이들을 표적으로 한 약제들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대한치매학회 등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이 전 세계적으로 126건에 이른다. 

△유전학 및 후생유전학 관련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항염증제 △항감염제 △항산화제 △세놀리틱 약물 △시냅스 기능저하 관련 치료제 등 그 기전도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추정되는 원인 질환만 80∼90가지에 이를 정도로 매우 복잡한 질병.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약제들을 병용하는 요법이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치료 후보물질도 이런 병용요법의 핵심 약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토카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의 염증이 결국 신경세포 사멸로 이어져 퇴행성 뇌질환이 유발된다는 가설에 기반한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GLP-1 제제가 퇴행성 신경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알츠하이머 원인 질환 중 하나인 신경염증을 잡을 복병으로 떠올랐다. 

관련 임상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자사 GLP-1 계열 당뇨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FDA에 이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얻어 진행되는 이번 임상에는 전 세계 1840명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국내 60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국내 기업인 디앤디파마텍 또한 GLP-1 계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인 'NLY01'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상에 이어 최근 FDA로부터 임상 2b상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임상 착수가 예정되어 있다. 임상 대상은 518명 규모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