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의대협회장 '휴학계' 제출…"신호탄 울렸다"
"정부 정책 시정·재논의 강력 의지 담았다"
전국 의대생 동맹휴학이 시작됐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장은 19일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신호탄을 울렸다"고 표현했다. 25일 화요일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휴학계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단체 수업·실습 거부,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이어 동맹 휴학까지 거센 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조승현 회장은 "비상식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 목소리가 집단 휴학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져야만 하는 현 상황에 참혹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학생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선 17일 오후 6시까지 집계한 전국 40개 대학 동맹 휴학 설문에서, 전체 의대생 대비 휴학 찬성 비율은 75.1%,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은 91.3%로 집계됐다. 이에, 18일 전국 의대생의 동맹 휴학 시행이 의결됐다.
의대협은 릴레이 1인 시위, 수업 및 실습 거부, 선한 바람 캠페인,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등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에 필요한 교육 자원 부족 ▲공공의료 개선의 근본적 해결책 부재 등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의대협은 조승현 회장 휴학계 제출을 기점으로, 20일부터 각 의과대학 내에서 전체 학생의 휴학계 수합을 시작한다.
조승현 회장은 "협회의 목소리에도 변하지 않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 표명 수단인 집단 휴학을 감행했다"라며 "이번 동맹휴학에는 국시 응시 거부의 의의를 이어 정부에 정책 시정 및 재논의를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