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완치 섣부른 판단 금물...5년 지나도 검사 필수

유방암 완치 섣부른 판단 금물...5년 지나도 검사 필수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18 11:5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병원 "5년 뒤 매년 1회 내원 및 검사 필수"

▲ 김희준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치료시 생존율이 높지만, 5년 뒤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0기에서 4기로 구분하는 유방암은 2기 이내에 발견돼 표준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90%가 넘을 만큼 치료 성적이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뒤늦게 재발이 잘되는 암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재발률은 6~20%인 가운데, 재발은 대부분 5년 이내 발생하지만, 10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25%에 달했다.

조기유방암의 연구논문에서도 전체 유방암의 70%에 해당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5년간 호르몬 치료를 마친 후 재발을 살펴본 결과, 10년째 14%, 15년째 25%의 재발률을 보였다.

김민균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의 경우 표적치료나 항호르몬 치료 등으로 치료기간이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고 꾸준한 재발률을 보여 수술 후 5년이 지나더라도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며 "항호르몬제 복용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면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암학회에서도 유방암 생존자에게 치료 후 5년간은 4~6개월에 한 번, 5년이 지난 후에는 일년에 한 번 상담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희준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보통 암치료 초기에는 환자가 치료의 의지가 강하고 목표가 있어 정기검사는 물론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노력한다"며 "그러나 5~10년 정도 지나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환자 스스로 '완치'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 받아야 하는 검사까지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방암은 특성상 암 치료를 마치더라도 추적검사를 평생해야 한다"며 "재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주치의와 항호르몬 치료의 연장요법에 대해서도 상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