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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 처방시장 3강 구도..엘리퀴스 선전

NOAC 처방시장 3강 구도..엘리퀴스 선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3.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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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렐토·프라닥사 양강구도→3강 구도로 분할
자렐토 52% 선두 프라닥사·엘리퀴스 29%·19%

차세대 NOAC 자렐토, 프라닥사, 엘리퀴스(왼쪽부터)
차세대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가 지난해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지난해 7월 NOAC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SPAF)' 예방을 위한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처방현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었다.

최근 발표된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본격 출시된 엘리퀴스가 2015년 20%에 가까운 처방액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엘리퀴스의 선전 덕에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와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양강구도였던 시장이 3강 구도가 됐다. 

자렐토는 2015년 처방액 170억 7800만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에 이어 처방액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처방액 점유율은 52%로 집계됐다. 프라닥사는 95억 9900만원을 차지해 처방액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NOAC은 엘리퀴스다.

2014년 12억원에 불과했던 엘리퀴스의 처방액이 2015년 5배가 넘는 64억원을 찍으면서 NOAC 시장을 단번에 세 조각냈다. 특히 SPAF에 대한 빠른 처방확대가 엘리퀴스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PAF 예방하기 위해서는 NOAC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NOAC이 가장 공을 들여야할 적응증이다.

엘리퀴스의 처방액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는 물론 급여기준 확대 덕이 크다. 엘리퀴스는 급여기준이 확대된 2015년 처방액이 5배 넘게 올랐다. 자렐토와 프라닥사 역시 급여기준 확대 덕을 봤지만 엘리퀴스의 성적이 돋보였다.  

자렐토는 급여기준이 확대된 2015년 처방액이 2014년 88억원보다 2배 정도 늘었다. 프라닥사 역시 급여기준 확대 이후 2014년 43억원 정도 하던 처방액이 95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물론 엘리퀴스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며 처방액이 다른 NOAC보다 크게 확대될 여지가 많았다는 지적은 감안해야 한다.

공동판매를 맡은 한국BMS와 한국화이자의 호흡도 결과적으로 좋았다. 홍보 파트가 강한 한국화이자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엘리퀴스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화이자와 한국BMS는 엘리퀴스가 NOAC 중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것에 홍보전략을 집중했다.

엘리퀴스의 연간 위장관출혈 위험은 0.76%로 와파린의 0.86%보다 낮았다. NOAC 중 유일하게 위장관출혈 위험을 와파린보다 낮췄다.

미국신경과학회(AAN)는 이런 연구결과를 근거로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한 NVAF 환자 중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을 경우 엘리퀴스를 처방하라고 2014년 권고했다.

심방세동 환자의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감소 효과를 연구한 'ARISTOTLE' 결과 뇌졸중·전신색전증 위험 예방을 위해 엘리퀴스를 투약한 군은 와파린보다 두개내출혈 위험이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엘리퀴스는 대사 이후 25%만을 신장으로 배설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도 엘리퀴스와 자렐토, 프라닥사의 SPAF에 대한 처방액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진료에 참여하지 않은 개원가도 속속 진료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커질 것이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과정에서 기존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자렐토와 프라닥사, 엘리퀴스측은 현재 SPAF 1차 치료제 승인 이후 처방액의 변화추이 분석에 들어갔다. 2015년의 경우 하반기 들어서야 SPAF에 대한 처방을 시작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쟁은 올해부터다. 그만큼 처방액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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