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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던 급여기준 풀린 NOAC 본격 경쟁

발목잡던 급여기준 풀린 NOAC 본격 경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6.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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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닥사·자렐토 양강구도 속 엘리퀴스 도전
와파린 사용없이 1차 투여 급여...15일 예고

 프라닥사
와파린보다 월등한 효능에도 까다로운 급여기준 탓에 처방확대에 애를 먹던 차세대 '항응고제(NOAC)'의 급여기준이 '드디어' 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항응고제의 1차 투약을 허용하는 약제 고시개정안을 15일부터 25일까지 행정예고했다.

변경된 고시에 따라 항응고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자렐토(성분명:리바록사반 )',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고시 변경으로 의사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항응고제를 바로 처방할 수 있다. 현재는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만 항응고제를 처방할 수 있다.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와파린 과민 반응 ▲와파린 금기 ▲와파린으로 인한 INR 조절 실패 등으로 명시돼 있다.

항응고제를 와파린 사용실패에 따른 2차 약제로 제한한 이유는 와파린보다 월등히 비싼 항응고제 가격 탓이다.

국내 출시된 세 가지 항응고제는 하루 약값이 대략 3000원 정도로 몇십원에 불과한 와파린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싼 약이다. 문제는 와파린이 다른 성분과의 상호작용이 많고 INR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많다는 것.

대한심장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 등은 이런 와파린의 단점을 고려해 와파린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항응고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서를 지난달 제출했다.

이번에 풀린 적응증은 우선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예방'으로 세 항응고제 모두 해당된다. 다른 적응증보다 처방량이 월등히 많아 항응고제 처방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렐토
현재 처방상황은 프라닥사와 자렐토의 치열한 양강구도에 엘리퀴스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외래처방 집계 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4년 자렐토는 50억원을, 프라닥사는 3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013년은 자렐토가 24억원, 프라닥사가 38억원이었다. 최근 2년간 프라닥사와 자렐토가 100억원 정도의 시장을 양분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나 했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자렐토의 장점으로 하루 한 번 복용이라는 복약편의성으르 내세우고 있다. 다른 항응고제는 하루 두 번 복용해야 한다. 적응증이 가장 넓은 범용성도 장점이지만 이번에 풀린 적응증은 세 항응고제가 모두 해당돼 빛이 바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인 336명을 포함해 아시아인 278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과 관련해 와파린보다 프라닥사가 '우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심장학회와 미국뇌졸중학회가 프라닥사를 최고 권고등급인 'class1'으로 지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BMS와 공동판매에 나선 화이자는 와파린을 투여하기 부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보다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을 55%나 낮췄다는 엘리퀴스의 연구결과와 안전성을 밀고 있다.

약의 27%만을 신장으로 배설해 다른 항응고제보다 신장기능이 약화된 고령환자에게 투여하기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엘리퀴스
프라닥사와 마찬가지로 엘리퀴스도 미국심장학회와 미국뇌졸중학회가 최고 권고등급인 'class1'을 권고받은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급여기준 개선을 계기로 항응고제 처방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 항응고제의 불꽃튀는 처방확대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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