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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치료 개원가 블루칩 부상...왜?

심방세동 치료 개원가 블루칩 부상...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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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 1차 처방허용 덕 개원가 NVAF 진료확대
개원가 NOAC 처방확대 예상에 치료제별 실적 관심

급여기준 개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 가지 NOAC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NVAF)과 전신 색전증 예방'  치료에 대한 개원가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계기는 급여기준 개선 탓.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항응고제(NOAC)'를 NVAF 1차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지금까지 NOAC은 NVAF 진료에서 와파린을 쓸 수 없는 경우에 한해 2차 치료제로 쓸 수 있었다.

와파린은 INR을 측정해 '2~3'이란 적정 수치를 맞춰줘야 하고 비타민K가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이 많아 환자와 의료진의 애를 먹이는 치료제였다. 진작에 다른 치료제로의 교체 요구가 있었지만 항응고 효능이 검증됐고 가격이 워낙 저렴해 개발 이후 80여년째 항응고제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와파린이 항응고제 시장을 호령하면서 개원가로부터는 멀어졌다. 1차 의료기관의 여건상 INR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와파린을 조절하는 것이 까다로운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와파린 금기항목을 교육하고 내원시 체크해야 하는 등 손도 많이 갔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와파린 복용방법 탓에 출혈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것은 와파린을 개원가로부터 멀어지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2014년 처방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항응고제의 90%가 2차 이상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의료기관의 와파린 처방률은 10%에 그쳤다.

1일부터 NOAC을 NVAF 1차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게 되면서 NVAF 진료가 1차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NOAC은 와파린과 달리 경구용이라 복용이 편하고 IN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돼 1차 의료기관에서의 진료가 수월하다. 음식과의 상호작용이 없어 환자의 불만 사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NOAC 급여기준 개선으로 1차 의료기관의 처방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보영 연세의대 교수(심장내과)와 조아현 가톨릭의대 교수(신경과)는 "NOAC 급여기준 개정으로 NVAF를 진료하는 1차 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교수는 "경구용 항응고제 처방확대로 NVAF 진료를 고혈압 진료하듯 하는 상황을 개원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욱 전남의대 교수(심장내과) 역시 개원가의 "NVAF 진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원가로의 확대 속도와 정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개원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다른 목소리가 없어 보인다.

NOAC 처방시장의 외연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와파린을 대체할 세 가지 NOAC의 개원가 처방 성적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자렐토(성분명: 리바녹사반)'과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양강 구도에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이 발을 담근 모양새다. 급여기준 개선으로 몇 해째 한 해 90억원 정도에 머무르던 NOAC 처방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과정에서 자렐토와 프라닥사의 순위 싸움과 엘리퀴스가 양강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도 관심이다. 개원가의 참여가 커진 만큼 세 치료제의 개원가 성적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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