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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도와달라니...복지부 후안무치 따로 없어"

"이제와서 도와달라니...복지부 후안무치 따로 없어"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8.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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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학 표준임상진료지침 제정 도움 요청 '비난'

한의계 인사들로만 채워진 위원회를 구성해 '한의학 표준진료지침' 제정에 착수한 보건복지부가 뒤늦게 의료계의 도움을 요청해 의협의 강한 비난을 샀다.

지난 4일 열린 근거중심 한의약추진위원회(이하 한의약추진위) 첫 회의에서 고득영 한의학정책관은 "한의학 관련 표준진료지침 마련은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계에 자문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5일 성명을 내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한의학을 과학인 양 포장하는 일에 도와달라니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약 복용 부작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약에 대한 객관적 성분 검증이나 처방전 발행은 뒷전으로 하고 한의학 표준진료지침 개발부터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는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의료계를 철저히 배제한 채 뒤늦게 협력을 요구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의협은 "한의약 임상진료지침을 철저히 과학적·객관적 방법으로 추진하려 했다면 당초 위원회 구성단계에서부터 의료계 참여를 요청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의협은 한의약추진위 첫 회의에서 한의학정책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의료계 지혜를 구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 당사자인 한의계 인사들끼리 모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전체 그림을 다 그린 이후에나 형식적 공청회를 거칠 것이 뻔해 보인다"며 "지금 당장 의료계 반발을 무마하려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의협은 최근 보건복지부 및 산하기관 등 위원회에 의학계 뿐만 아니라 공익·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공정성을 높이는 추세에 발맞춰 한의약위원회도 재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의료계와 논의된 적 없는 의학-한방 통합의료·협진을 기정사실화 해 임의적 정책을 수립한 점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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