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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부과로 신약 한개당 200억원 추가비용

부가세 부과로 신약 한개당 200억원 추가비용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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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R&D 증가경향에 '찬물' 우려
신약개발연구조합 전망보고서 정부와 의료계 제시

임상시험에 대한 부가세 부과가 신약개발에 집중해야 할 국내 제약사의 R&D 투자 의욕을 꺾어 결국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보고서가 보건복지부에 제출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제약사가 보유한 신약개발 예비약물 159개 가운데 45개가 임상시험 중에 있다"며 "부가세가 부과될 경우, 임상시험 중인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비용을 높여 신약개발 의지를 꺾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약의 경우 임상시험비만 2000억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약의 경우도 100~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세율 10%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임상시험 비용의 경우 200억원이, 국내 시장 타깃 임상시험의 경우 10~2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미국 연구중심제약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약물안전성 규제강화로 전체 신약출시 비용의 70% 이상이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작 후보물질을 만드는 비용은 27%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상승세에도 임상시험 수주율을 높이고 있는 국내 임상시험사업의 국제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76건에 불과했던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가 2009년 19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부가세가 부과되면 국내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비용은 늘어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가뜩이나 약가인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약사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안이라고도 우려했다.

연구조합은 국내 주요 제약사 13곳의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과 R&D 투자현황을 비교한 결과, 제약사의 당기순이익이 2008년 9.0%, 2009년 8.8%, 2010년 7.9%로 감소하고 있지만 R&D 비중은 2009년 전년대비 16.0%, 2010년은 12.9%로 힘들게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R&D 비중을 겨우 늘려가는 국내 제약사들의 긍정적인 추세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다.

사단법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국내 제약기업과 바이오테크기업이 글로벌 신약개발을 통해 거대 다국적제약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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