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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전공의 수련 현안 '올스톱'…대전협 "더 미뤄선 안 돼"
코로나 여파, 전공의 수련 현안 '올스톱'…대전협 "더 미뤄선 안 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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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위 2달째 연기…서울대병원 인턴 미이수 사태 등 논의 '감감'
임신전공의 휴가·당직비·전공의 선발·인턴평가 등 개선안 제시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련위원평가위원회(수평위)가 2달째 열리지 않는 등 전공의 수련 관련 현안 논의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다"며 "불합리한 조항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많은 병원이 관련된 만큼,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다는 것이 대전협의 판단이다.

대전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한 상황이지만 더 이상 현안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2기 수평위가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수련규칙표준안을 비롯한 전공의 수련 관련한 불합리한 규정 손보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위원장 선출 방식 등에서 갈등을 빚은 제2기 수평위 본회의는 1월 31일 처음으로 개최된 후 열리지 않았다.

대전협은 ▲임신전공의 및 배우자 출산휴가 조항 신설 ▲당직비 관련 독소조항 삭제 ▲중환자실 근무에 따른 평균 당직일수 수정 등을 수련규칙표준안 개정안(가안)을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인턴 평가 문항 공개 및 평가 방법 개선 ▲전공의 선발 시험 전형 조정 및 선발 과정 투명화 등도 포함됐다.

박지현 회장은 "코로나19란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공의들은 의료 최전선을 지켰다. 그 과정에서 수련환경의 빈틈 역시 더 잘 볼 수 있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1만 6천 전공의 의견을 듣고자 각 과 의국장들을 통해 안건을 공유하고, 회원 전체에게 이메일과 문자로 그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전협은 수련규칙표준안 개정안에 대해 로펌 두 곳의 검토를 받았다. 추가로 세 번째 로펌에 자문을 의뢰한 상태다.

박지현 회장은 법률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은 수평위 구성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평위 본회의에 의사 출신 변호사 혹은 의료법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 법률검토 등과 관련,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개될 제2기 수평위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위원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회장은 "의학회장, 병협회장이 바뀌더라도 수평위 위원 구성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수평위의 방향 역시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첫 번째 본회의처럼 시간 부족, 안건에 대한 이해 부족을 핑계로 회의가 졸속으로 끝나지 않게 모든 위원이 진지한 태도로 회의를 준비해오길 기대한다. 대전협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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