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감염 의료진 30% 신천지'?...36명 중 의사 0명
'대구 감염 의료진 30% 신천지'?...36명 중 의사 0명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3.3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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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대본 대구 의료진 감염 발표, 신천지 착시현상 초래"
"불필요한 오해...'고군분투' 의료진 고귀한 희생·헌신 기억해야"
채홍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3월 3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광역시]
채홍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3월 3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가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중 신천지 교인이 34명이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월 3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지난 3월 28일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확진자 121명의 현황을 제공하면서 이 중 신천지 교인 34명의 현황을 언급한 바 있다. 정부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121명 가운데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0명, 비의료인 1명이다. 이 중 신천지 교인은 36명(치과의사 1명,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 12명)으로 확인되어 정부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28일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확진자 현황을 브리핑하면서 "지난 24일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121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확진자는 직역별로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이라며 "이중 34명은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고 밝혀 대구지역 의료진이 집단감염 사태를 촉발한 신천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발표, 오해를 불렀다.

중대본 발표를 토대로 언론은 일제히 "대구 감염 의료진, 30% 신천지", "감염된 대구 의료인 121명 중 34명은 신천지 신도", "대구 코로나19 의료인 확진자 121명... 1/3이 신천지 신도" 등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3월 31일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가운데 신천지 의사는 1명도 없으며, 의료인은 치과의사 1명과 간호사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구지역 의사 14명은 진료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감염 의료진 확진자 자료제공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까지 제공됨으로써 '대구 감염 의료진, 30% 신천지'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면서 "이렇게 제공된 자료로 인해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지역 전체 의료진의 상당수가 마치 신천지 교인인 듯한 착시현상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모든 직업군에 대한 감염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되었거나, 전국의 감염 의료진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되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오해라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방역대응의 중심, 대구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또 배우려 하고 있다. 대구시의 방역 대응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채 부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는 생명의 위험 앞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묵묵하게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구지역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121명 중 60명은 완치됐으며, 병원 입원 32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명, 자가격리 1명, 타지역 관리 이관 2명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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