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퇴치 앞장서는 의사들, ITS 가동 100% 육박
코로나 퇴치 앞장서는 의사들, ITS 가동 100% 육박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0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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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력 확인 의무 규정·시스템 가동 따른 보상 없어도 자발적 참여
정부, 11일부터 입국자 해외여행 정보제공 싱가포르 등 8개국 추가
ⓒ의협신문
1월 29일 서울 마포구 소재 안과의원. DUR-ITS에 환자정보를 입력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국방문 입국자'라는 표기가 떴다. ⓒ의협신문 김선경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 International Traveler Information System)' 이용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ITS는 환자의 해외 오염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의료기관에 그 사용이 강제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상황 앞에서 의사들 스스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월 9일 현재 국내 요양기관의 ITS 이행률은 97.1%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 9만 5000곳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르스 감염증 환자 조기 대응을 위해, 진료나 조제시 ITS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자의 해외 여행력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ITS는 질병관리본부가 해외유입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의료기관에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구축, 심평원이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얹어' 제공해 온 프로그램이다.

의료기관 정보제공 차원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보니 평시 진료현장에서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프로그램 구동과 환자 선별 등 시스템 운용에 따른 별도의 보상체계도 없어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만 해도 의료기관들의 ITS 사용률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후 정부가 ITS와 DUR, 수진자자격조회시스템을 통한 환자 중국 방문력 확인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의료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이에 화답하면서 프로그램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인 1월 25일 요양기관들의 ITS 이행률은 54.1% 수준이었으나, 29일에는 71.8%, 30일에는 77.7%, 31일에는 82.1%로 급격하게 높아졌고, 9일 현재에는 97.1%를 기록하고 있다.

개원가 관계자는 "DUR은 의약품 중복처방이나 금기처방을 막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진료실에 도입됐고, 당초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도 있었다"며 "때문에 ITS를 반드시 사용해 달라는 정부의 요구에 대한 반감도 존재했으나,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인 의사가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점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11일부터 ITS를 통해 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의 범위를 신종 코로나 유행지역 8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중국 외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에는 중국 방문자와 다른 나라 확진자·접촉자에 대해서만 ITS를 통한 해외여행력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11일부터는 태국과 싱가포르·베트남·홍콩·마카오 ▲13일부터 일본 ▲17일부터 말레이시아와 대만 방문자에 대해서도 ITS를 통한 입국자 여행정보가 확대·제공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에 ITS 이용이 확산된 것은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의료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11일부터는 태국 등 8개국에 대해서도 해외여행력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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