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발암(NDMA) 논란…파장 생각하기도 싫다?
메트포르민 발암(NDMA) 논란…파장 생각하기도 싫다?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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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복합제 시장만 3천억…일부 제품 검출 회수 시 시장 재편
TZD·SGLT-2 복합제도 시장경쟁 치열…판매 중지 시 치명타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제약계에 엄청난 파장이 고개 들고 있다. 당뇨병의 기본 치료제로 알려진 메트포르민이 NDMA 논란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메트포르민은 대형병원, 개원가를 막론하고 단독은 물론 복합제로 연간 4500억원 규모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NDMA 초과 검출로 판매중단을 맞는다면 해당 제약사는 휘청일 수 있다. 시장 규모 자체도 크지만, 각 사의 대표제품인 경우가 다수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메트포르민에 대한 NDMA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례에서 정부의 검토는 검출로, 검출은 회수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싱가포르 정부가 현지에서 판매 중인 4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NDMA 국제 기준을 초과한 메트포르민 의약품 3종을 회수하면서 불거졌다. 미국 FDA와 유럽 EMA 또한 메트포르민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구용 제1 옵션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하기까지 하다.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의 판매 중단이 단행된다면 대체약이 없다는 점에서 시장 구조가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다. 발사르탄이나 라니티딘처럼 타 성분으로 처방 변경이 어려워 NDMA 불검출 메트포르민 의약품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메트포르민 시장은 시장경쟁이 치열해 한번 빼앗긴 처방을 되찾아오기도 쉽지 않다.

현재 메트포르민 제제 가운데 가장 처방액이 많은 기전은 DPP-4 억제제와의 복합제다.

처방액 1위는 MSD의 자누메트(메트포르민/시타그립틴). 유비스트 기준으로 자누메트는 상반기에만 345억 20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서방정으로 출시한 자누메트XR 또한 별도 209억 9000만원이나 처방됐다.

2위는 LG화학의 제미메트(메트포르민/제미그립틴)이다. 상반기 297억 6000만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성장세가 눈에 띈다. 3위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듀오(메트포르민/리나그립틴)으로 284억 4000만원.

이외에도 노바티스의 가브스메트(메트포르민/빌다글립틴), 아스트라제네카의 콤비글라이즈(메트포르민/삭사글립틴), 한독의 테넬리아엠(메트포르민/테네리글립틴) 등도 연간 200억∼5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TZD/메트포르민 복합제, SGLT-2 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등 시장에서도 치열한 실적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일부 제품이 NDMA 검출로 판매 중지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메트포르민 성분 함유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트포르민을 기본으로 한 복합제 처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NDMA 검출에 이은 판매중지까지 이뤄진다면 해당 제약사는 매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례와 비교가 어려울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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