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승인 미국 FDA...식약처 연구 상반
전자담배 승인 미국 FDA...식약처 연구 상반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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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김경희 고려대 교수 "과학적 증거·사실중심 정보 전달해야"
"증거에 기반, 전향적 정책 수립을"...의료정책포럼 최근호 발표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독성물질 배출에 관해 과학적 증거를 중심으로 정확한 사실을 연구, 대중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미국FDA가 한국 식약처가 발표한 연구결과와는 달리 전자담배의 독성물질이 일반 담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환경의학 전문가들은 한국 식약처가 과학적 증거를 중심으로 정확한 사실을 연구, 대중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pixabay]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지난 4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독성물질이 일반 담배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시장 판매를 허용했다. 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연구결과와 상반된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예방의학과 환경의학 전문가가 함께 내놓은 기고문이 눈길을 끈다.

최재욱 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와 김경희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포럼 최근호에 '미국 FDA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공중보건 보호 차원에서 승인한 과학적 근거는 무엇일까?'라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최 교수팀은 FDA가 허가의 근거로 삼은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과학적 근거와 증거에 기반해 위해감축정책에 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인 독성학 연구에 관한 프로토콜을 확립하고, 공중보건학적 연구 수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FDA는 지난 4월 30일 제조사의 담배제품 시판신청서에 대한 검토 결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공중보건 보호에 적합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자담배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담배에 비해 독성물질 배출이 적어 전체 인구의 위험과 편익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재욱 고려의대 교수ⓒ의협신문
최재욱 고려의대 교수ⓒ의협신문

FDA는 아이코스가 생성하는 에어로졸에는 일반 담배 연기보다 적은 독성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일산화탄소 노출은 일반 환경 노출과 비슷하며 아크롤레인과 포름알데히드의 노출 수준은 일반 담배보다 89~95%, 66~91% 낮다고 보고했다.

저자들은 이 외에도 HPHCs 특성 연구와 제조사의 분석 연구 등을 소개하며 FDA 판단의 근거가 됐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팀은 FDA 발표와는 상반된 결과를 내놓은 식약처 보고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니코틴·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권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이 분석은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대해 제조사는 유해물질 수치가 일반 담배 연기보다 10배 이상 낮았음에도 식약처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식약처의 발표와 제조사의 반론, 그리고 미국 FDA의 과학적 검토 결과를 종합할 때, 우리나라 식약처 입장은 과학적 근거와 증거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독성물질 배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부와 관련 전문가 및 단체들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과학적 연구결과들과 증거에 기반하여 전향적인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힌 저자들은 "과학적 증거와 사실중심 정보를 대중에 전달해 공중보건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권련형 전자담배와 관련하여 한국에서 임상연구 및 장기적인 독성학적 연구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와 정부 주도하에 연구 프로토콜 확립과 공중보건학적 연구 수행을 보장하는 것과 같은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위해감축정책에 관한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기고문 전문:http://www.rihp.re.kr/wp-content/uploads/2019/07/170261-%EA%B8%B0%EA%B3%A0%EC%B5%9C%EC%9E%AC%EC%9A%B1%EC%99%B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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