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문전성시' 금연치료, 어떻게 준비할까?
연초 '문전성시' 금연치료, 어떻게 준비할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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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할 경우 진료실 코멘트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금연진료지침 안내

2015년 금연치료 국가지원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원 사업 참여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15년 월평균 2만2879명이던 참여자 수는 2016년 2만9893명에 육박하더니 올 8월 이미 3만7269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매년 1월은 금연시즌(?)으로 금연을 위해 병의원을 찾는 금연희망자가 폭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국내 최초로 발간한 '금연진료지침'에 소개된 'Q&A'를 발췌해 금연진료 노하우를 짚어본다. 학회는 진료실에서 금연진료와 관련해 빈도수가 많은 질문을 중심으로 'Q&A'를 만들었다.

 

 

 

"금연진료지침 Q&A"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17 금연진료지침 중)

 

일러스트 ⓒ윤세호기자
일러스트 ⓒ윤세호기자

고령 환자가 금연진료 권유에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담배 끊으면 뭐해?"라고 되묻는다.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을 설명한다. 예를 들면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 점, 가족에게 간접 흡연 피해를 주지 않는 점, 담뱃값 절약으로 이득이 생긴다는 점 등을 설명해 준다. 금연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경우 동기 부여만 하고 이후 추적 진료를 통해 접근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협진을 요청한다.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한다는 흡연자에게...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고 전자담배는 금연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다.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덜 위험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담배에도 니코틴이 있다. 그 외 전자담배에서도 미세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시판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유해성이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대부분 보건의료기구가 금연목적의 전자담배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점을 설명하며 금연의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을 권장한다.

 

스트레스와 술자리 때문에 금연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환자는?
금연 실패 흡연자는 담배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지만 흡연은 스트레스의 직접 원인이다. 흡연자는 금연을 할때 금단 증상으로 우울과 짜증·분노·불안 등을 느끼지만 이런 스트레스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흡연이라고 오판한다. 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흡연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진적 긴장 이완법과 심호흡 이완법 등도 도움된다.

음주는 금연 과정에서 재흡연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술을 적게 마시는 흡연자일수록 금연성공 확률이 높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는 경우 암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 술자리 흡연을 참기 어렵다면 술자리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첫 거절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뇨와 COPD·심혈관질환자의 금연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반질환 있는 환자에게 꼭 '금연' 여부를 묻고 금연을 권해야 한다. 대한금연학회가 올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금연치료지원사업 효과평가에 따르면 2016년 금연치료 지원사업 참여자 중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비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동반질환의 재발과 악화를 초래해 금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더욱 주도면밀한 맞춤형 금연치료가 필요하다. 흡연은 당뇨병 발생과 혈당 조절 장애, 당뇨합병증과 연관있으며 제2형 당뇨발생의 위험을 키운다. 제2형 당뇨가 있는 흡연자는 인슐린 요구량이 많아진다. 당뇨 환자에게 이런 위험을 강조해 금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한다.

흡연이 주요 발병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이 2배 이상이 된다.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챔픽스 치료 시작 후 9주에서 24주 금연율은 각각 38.2%, 55.6%, 58.3%인 것으로 보고됐다.

심혈관질환 환자는 급성 심혈관 발작이 금연 동기가 돼 금연 성공률이 높다. 의료인은 심혈관질환자에게 적절한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다만 심혈관질환 발생 48시간 이내의 니코틴대체제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챔픽스는 안정적인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흡연자에게 치료시작 후 12주째는 물론 9~52주째 위약 대비 높은 금연 지속률을 보였다.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을 높이지 않았다.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약물 치료와 심리사회적 치료를 병행하면 단독 약물치료보다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실패한 재흡연자, 간헐적 흡연자는 어떤 방법으로 금연할 수 있을까?
여러 번 실패 후 금연 성공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인식시킨다. 금연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치료받기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대부분 흡연자는 평생 평균 6~9회의 시도 끝에 금연에 성공한다.

중증 니코틴 중독인 흡연자의 금연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금연치료 지원사업 역시 금연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연 3회까지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챔픽스로 금연을 시도했지만 재흡연한 경우 챔픽스로 다시 치료하는 것이 위약 대비 금연성공률을 높였으며 챔픽스를 처음 사용한 흡연자와 비슷한 금연율을 보였다. 챔픽스는 올 6월 12주동안 단계적으로 흡연량을 줄여 금연하고 12주 추가 치료를 하는 용법용량에 대한 추가승인을 받았다.

 

금연을 시도할 때 단번에 끊도록 하는 방법과 줄이면서 끊는 방법 중 어느 방법이 더 좋은가요?
금연일을 정해 단번에 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니코틴 중독이 심하거나 현직에서 은퇴한 흡연자는 단번에 끊는 방식으로 실패할 수 있어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흡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흡연량을 줄이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니코틴 대체제와 챔픽스 같은 약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챔픽스의 경우 금연일자를 정해 중단하거나 점진적으로 흡연량을 줄이거나 비슷한 금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은 어떻해 하나?
금연으로 몸 속의 니코틴 농도가 떨어지면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금연 2~3일 후 보통 금단증상은 최고조가 된다. 흔한 금단 증상은 초조감과 욕구불만·불안감·집중곤란·우울감·불면·체중 증가 등이 있다. 이때 니코틴과 비슷한 체내 효과를 나타내 금단 증상을 줄일 수 있는 금연약물 치료는 금단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된다. 금단 증상 극복을 위한 행동요법으로는 물 마시기와 명상·운동·취미 개발 등이 있다.

 

흡연자가 담배는 끊었지만, 니코틴껌에 중독돼 4년 이상 니코틴 껌을 씹고 있다. 니코틴껌 중독은 어떻게 치료하나?
니코틴껌 중독도 니코틴 중독이므로 사용량을 점차 줄여가야 한다. 니코틴껌 의존성이 심해 끊기 어려운 경우 금연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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