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불문항암제, 실제 임상서 사용하려면?
조직불문항암제, 실제 임상서 사용하려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6.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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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주 교수,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서 조직불문항암제 세션 발표
"빠른 승인 위해 정부 이해, 제약사 환자 보상, 약가 인하 필요"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가 조직불문항암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의협신문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가 조직불문항암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의협신문

종양 발생 부위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직 국내에서는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학계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다만 학계도 실제 임상적 사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는 있다는 의견이다.

대한암학회는 20일 열린 학술대회에 조직불문항암제 세션을 마련했다.

이날 세션은 FDA에 조직불문 항암제로 승인된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바이엘의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 관계자가 개발과정을 설명하고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가 활용을 위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전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안명주 교수는 "치료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계속해서 세부적인 표적을 향한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개별 돌연변이에 해당하는 환자는 ALK의 경우 전체 환자의 4%, ROS1의 경우 5% 등으로 적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에서 최근 기술의 발전을 통해 종양이 위치한 조직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커가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명주 교수는 조직불문항암제를 임상에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조직불문항암제가 혜택을 줄 수 있는 환자를 확인하는 일이다. 아직까지 가장 정확한 진단 테스트 방법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비용에 대한 문제도 있다. 현재 비트락비의 가격은 한달에 3만 3000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험 커버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불문치료제가 유전자를 이용하니만큼 인종적 차이에 의한 동양인에게의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5월 FDA는 MSI-high/dMMR 유전자가 있는 전이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의 조직불문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NTRK 융합유전자를 보유한 고형암 환자에게 비트락비의 사용을 허가했다.

현재 로슈의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또한 우선심사 대상에 있다. 최근 일본은 로즐리트렉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 정부의 행보에 국내 학계에서도 조직불문항암제의 허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교수는 "조직불문항암제의 국내 허가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에 최신의 트렌드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승인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제약사가 보상 전략이나 약가인하 등의 혜택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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