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 참여로 오랜 무력감·좌절감 씻어내자"
"궐기대회 참여로 오랜 무력감·좌절감 씻어내자"
  • 이석영 기자
  • 승인 2018.05.1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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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20일 전국의사 궐기대회 참여 독려
"의사로서 계속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중차대한 문제"
ⓒ의협신문
ⓒ의협신문

사상 최대 규모의 의사 집회가 예상되는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닷새 앞두고 최대집 의협회장이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최 회장은 15일 전국 13만 회원에게 발송한 서신문을 통해 오는 5월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회원 서신 전문 기사 하단>

최 회장은 "문재인케어 저지와 더불어 의사가 의사답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라는 회원의 열망을 행동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다"며 11일 보건복지부에 '더뉴건강보험' 제안, 12일 청와대 앞 1인 시위, 14일 자유한국당과 문케어 전면 재검토를 위한 상호 공조 서약 등 최근 경과를 설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공조와 관련해 "우리의 목표를 위해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고 가열찬 투쟁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공조를 시작으로 정치권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다른 당과도 접촉을 시도해 의사의 정당한 주장에 귀 기울이게 하고 공론화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집행부의 목표를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절대 반대, 비급여의 존재와 필요성 인정, 현행 비급여 항목 대폭 존치 △예비급여 전면 철폐 △재정투입 증가를 통한 수가 정상화와 심사체계 개편이라고 밝히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궐기대회 참여도가 투쟁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타협으로 연명해온 행태를 떨쳐버리고, 이제는 과감히 승부해야 할 시기"라며 "의사로서 계속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중차대한 문제다. 압도적인 참여율만이 답이다"라고 밝혔다. 

또 "의사로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만 갖고 집회에 나와달라. 집회와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당당히 누리며 오랜 무력감과 좌절감을 씻어내자"고 호소했다. 

 

[대회원 서신문]

존경하는 13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회장에 취임한지 보름여에 불과하지만 당선 전부터 불철주야 숨 가쁜 행보의 연속이어서인지 체감상 수개월이 지난 것만 같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당장 이번주 일요일로 다가온 우리의 거사와 관련해 그 중요성과 절박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문재인케어 저지 및 중환자 생명권 사수대회”

20일 열릴 제2차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의 타이틀입니다. 

저는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지난 주말 청와대 100미터 앞에서 철야 1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저의 목소리가, 내리는 비와 어둠을 뚫고 청와대로 들어가길 바라며 문재인케어 철폐를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우중의 철야 1인시위 속에서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1주일 후 광장을 가득 메울 여러분들을 떠올리며 더더욱 마음 속 결기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저 최대집은 문재인케어 저지와 더불어 의사가 의사답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라는 회원님들의 열망을 한시도 잊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집행부의 목표는 (1)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절대 반대, 비급여의 존재와 필요성 인정, 현행 비급여 항목 대폭 존치 (2)예비급여 전면 철폐 (3)재정투입 증가를 통한 수가 정상화와 심사체계 개편입니다. 이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정된 재정으로 운영되는 지금의 국민건강보험 틀을 깨지 않으면 고질적인 저수가의 문제를 벗어날 수가 없기에,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건강보험 [더뉴건강보험]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이를 전달하였습니다. 더뉴건강보험은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 속에 수가 정상화와 심사체계 개편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제안입니다. 향후 의정협상에서 이 부분이 담기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보장성 강화라는 구호 속에 상당수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문재인케어라는 급류 속에 놓여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를 위해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고 가열찬 투쟁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의협과 자유한국당이 문케어 전면 재검토에 함께 노력하기로 공동 서약하여 정치권으로까지 전선 확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당과도 접촉을 시도해 의사들의 정당한 주장에 귀 기울이게 하고 공론화하는 등 이슈 파이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집행부는 강온양면의 다양한 전략을 동원해 문케어를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님들의 단합된 힘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통해 중환자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의미해지는 수모와 참담함을 겪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 의료를 멈춰야지만 저들이 깨달을 수 있을런지요?! 우리가 분노하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입니다.

주변에는 의사가 무슨 죄냐고 말씀하시는 국민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시기에 우리가 일깨워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진정성을 더 많이 보여줍시다. 의사 권익만이 아닌 바로 국민 삶에 직면한, 국민건강을 위한 일임을 알려줍시다. 
 
회원 여러분! 
과거 투쟁사례를 통해 우리는 어쩌면 실패에 적응해버리고 비관에 익숙해져버린 건 아닌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거대한 악과도 같은, 잘못된 의료제도에 맞서 끝까지 옳은 주장을 펴기란 고통스럽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때그때 타협으로 연명해온 행태를 이제는 떨쳐버리고, 과감히 승부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내어주다가 결국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더 잃을 게 없는 자들은 두려울 게 없습니다. 

우리는 실행해야만 합니다. 나와야 합니다. 모여야 합니다.

혹시라도 부담을 느끼시는 주변 동료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사로서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20일 저녁 뉴스에 의사들의 집회가 대한문 일대로 보도될지, 아니면 광화문 일대까지로 보도될지는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건국 이래 최대의 집회, 압도적인 참여율만이 답입니다.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의사로서 잃어버렸던 자존심을 그곳에서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만 갖고 나오시면 됩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맘껏 의사를 표현합시다. 집회와 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당당히 누리며 오랜 무력감과 좌절감을 씻어냅시다. 

우리의 세를 과시하여 의사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관심 갖고 들여다보게 해봅시다. 대한민국에서 광장의 수많은 군중이 어떤 힘을 행사할 수 있는지 경험상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에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반드시 여러분께서 우리의 투쟁을 완성시켜주실 것이라는 믿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 20일에 뵙겠습니다.

2018년 5월 15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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