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상기관의 약 60%가 실제 환자 등록해 운영
참여의원·환자 수 늘었다고 긍정적 속단하긴 일러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26일 시작했다. 시범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동네의원 1870개소 중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혀 등록한 곳은 전체의 78%인 1467개소로 나타났다(올해 2월 말 기준). 이들 중 환자를 등록해 운영하는 곳은 1088개소로, 전체 대상기관의 58%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088개소에서 등록한 전체 환자수는 2만 5000명이며, 이 가운데 시범사업을 계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종결처리한 환자 1500명을 제외하면 2만 3500명이 참여 중이다.
단순히 나눠보면 한 의원당 13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특히 사업 2달 째인 지난해 11월 말 총 1347개 의원에서 7881명의 환자를 등록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등록환자가 약 3배 늘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다만 이것만으로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판단하긴 이르다.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혈당과 혈압 등의 건강수치를 의원에 보내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관계자는 "참여의원과 환자 수가 처음보다 늘어났으니 좋게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등록한 환자들이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주기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향후 평가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6개월간 총 5군데 정도 현장방문을 나갔다. 이번 달 말에도 현장방문을 계획 중"이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시범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개선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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