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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의사·환자 "만족"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의사·환자 "만족"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2.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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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주기적 전송돼 환자 상태진단과 처방에 도움
환자 입장에서는 문자 등으로 독려, 관리받는 느낌 좋아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참여가 잘 이뤄지는 의원에서는 "환자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어 상태판단 및 처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환자도 "주기적인 관리를 받는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출입기자협의회 취재 결과, 충남 서산시의 A내과의원은 100명의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의원이 관리할 수 있는 최대 환자다.

높은 참여율의 비결로 A원장은 "오랜 기간 진료받아 신뢰관계가 형성된 환자 중 40∼50대 위주로 스마트폰 소지여부와 공인인증서 사용이 가능하고 1년 이상 참여할 수 있는 분들에게 권했다. 60대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분들은 무리 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의 장점은 실시간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  A원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은 짧게는 한 달에 한 번, 혹은 2∼3개월에 한 번씩 내원한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볼 때 처방약 변경과 증량 등을 결정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며 "시범사업 참여 환자는 평소 혈압·혈당 측정정보가 있어 환자 상태 판단과 처방 변경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수치가 높은 환자는 평소 수치 관리가 잘 되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정보를 환자 처방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평소 환자들에게 건강정보를 적어오라고 권유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았다. 때문에 자가 측정한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환자관리를 하는 시범사업 내용을 접했을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대한의사협회에서 공동 참여한다고 발표해 부담 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의원에서 진료받는 당뇨병 환자 윤모 씨(51세)는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주기적인 관리를 받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윤 씨는 "평소 자주 진료받는 A의원의 권유로 참여했다.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처음 M건강보험 앱을 설치해 수치 전송이 익숙하지 않았을 때는 조금 불편했지만, 몇 번 해보니 금방 익숙해져서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씨는 "시범사업 참여 전에는 혈당수첩에 혈당 수치를 적어갔다. 지금은 측정할 때마다 바로바로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따로 적어가는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내가 전송한 측정정보를 관찰해 문자로 안내해 주니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의사에게 관리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라며 "병원에 갈 때도 의사가 평소 내 상태를 알고 있으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으며, 의사의 처방이나 진료에 더욱 신뢰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만성질환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20일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만 65세 이상 환자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참여의원에 전화(문자)로 혈압·혈당 수치를 알려 주는 방법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허용으로 공인인증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환자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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