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집중 전문재활치료 받으면 441만원 이득"
"뇌졸중 집중 전문재활치료 받으면 441만원 이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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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호비용 1조 6230억원 절감...한방재활 예후 "글쎄"
김연희 성균관의대 교수, 12일 재활병원협회 세미나 강연

▲ 김연희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가 12일 프레지던스호텔에서 열린 재활병원협회 정책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초발 뇌졸중 환자의 기능 수준·후유 장애 및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KOSCO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기능 회복과 장애 예방을 통해 사망률을 낮춤은 물론 삶의 질까지 좌우한다는 전향적 장기 추적조사 연구 중간보고가 공개됐다.

김연희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는  12일 프레지던스호텔에서 열린 뇌졸중 재활 활성화 정책 세미나에서 201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초발 뇌졸중 환자의 기능 수준·후유 장애 및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KOSCO 연구)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국내에서 초발 뇌졸중 환자 장기 추적연구는 KOSCO 연구가 처음이다. 2020년까지 10년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전국 9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코호트에 등록한 7858명의 뇌졸중 환자 모두를 추적 조사, 재활치료 효과와 장기적 기능 수준 및 삶의 질 관련 요인을 분석하고, 뇌졸중 환자의 후유 장애 감소 및 삶의 질 증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KOSCO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뇌졸중 발병 환자의 절반 가량이 직업을 잃고, 40%는 장애인이 된다"면서 "발병 6개월 후 49.3%가 우울증을, 48.3%가 운동장애 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KOSCO 중간 연구자료를 토대로 뇌졸중 발병 1년 후 환자의 일상생활동작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 인자를 파악한 결과, 당뇨병·관상동맥질환·병원 도착 시간·입원 중 폐렴·발병 7일 뇌졸중 중증도·발병 7일 운동기능·발병 3개월 이동·인지·삼킴 기능 등이 도출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응급의료체계 개편과 함께 초기 집중적인 전문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 이후 의료 이용 실태는 재가퇴원이 62.8%를 가장 많았고, 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 19.7%, 요양병원 및 한방병원 11.4%, 전문재활병원 및 타 병원 재활의학과 6.1% 등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는 "전문재활치료의 시기·질·양에 따라 사망률을 물론 삶의 질까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하지만 전문재활치료에 대한 인식과 보험정책·인력 부재 등이 재활치료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라 지적했다.

"전문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한방병원·요양원 등을 이용하는 뇌졸중 환자가 적지 않다"고 밝힌 김 교수는 "한방에서도 재활치료 비슷한 것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환자의 예후는 크게 달라진다"면서 "재활의학과 의사도 계속해서 학습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재활치료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미래는 의사가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슷해 보이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보지 못한다"면서 "재활의학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재활의학의 역할을 정책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대한재활병원협회 임원들이 12일 열린 뇌졸중 재활 활성화 정책 세미나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뇌졸중 환자에게 집중적인 전문재활치료를 할 경우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OSCO 연구진이 뇌졸중 환자에게 6개월 동안 집중적인 전문재활치료를 시행한 후 기능개선으로 인한 개호비용 감소액을 비교한 결과, 집중재활치료군에서는 725만 원이 감소한 반면 비치료군은 284만 원이 감소, 약 441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KOSCO 연구에 참여자의 평균연령(65.6세)과 기대여명(20.5년)을 바탕으로 연간 뇌졸중 환자 10만 5000명 가운데 3급 이상 장애인이 17.1%인 것을 감안하면 기능 호전으로 간병비로만 1조 623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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