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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세계의사회(WMA) 활동 주도 '눈길'

의협, 세계의사회(WMA) 활동 주도 '눈길'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10.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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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 억제 성명 채택 등 중심 역할

▲10월 19~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대표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숙희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맨 오른쪽). 

우리나라 의사단체가 세계의사회(WMA)에서 갖는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204·205차 이사회 및 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참석해 세계 각국 의사단체 대표들과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WMA가 화석연료 사용 억제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성명은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이 질병의 원인이 됨으로써 막대한 보건비용 지출을 유발해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 각국 정부가 엄격한 환경 규제 전략을 채택하고, 에너지 회사들이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지향토록 독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서는 2014년 세계의사회 더반 총회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그동안 세계의사회 환경 소위원회(위원장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내용 및 문구 등 수정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성명서 발의 배경과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 억제 성명서의 발의국이 됐다. 세계적으로 환경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사회 성명서 채택에 한국 의사단체가 중심 역할을 한 것이다.

또 이번 총회에선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바이오뱅크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는데, 이 역시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월 세계 각국 의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만든 건강 데이터베이스 및 바이오뱅크의 윤리적 고려 사항에 관한 WMA 개정안'을 모태로 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바이오뱅크의 인체 생물학적 물질을 이용한 연구의 경우, 제공자 동의가 꼭 필요하고 윤리적 사용을 위해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의사를 책임자로 둬야 하며 연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WMA) 총회에서 의협이 제안한 '쇼닥터 가이드라인'(의사의 방송 출연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최종 통과·채택되기도 했다. 통상 2년여가 소요되는 WMA 가이드라인 의결 기간에 비해 쇼닥터 가이드라인은 세계 각국 의사단체의 높은 관심과 공감 속에 불과 6개월 만에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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