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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0% "폐경증상 치료 필요...병원은 글쎄"

여성 70% "폐경증상 치료 필요...병원은 글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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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경학회, 45세부터 65세 여성 2330명 대상 폐경인식 조사 공개
"병원 방문해 안전한 호르몬 치료받고 행복한 삶 누릴 수 있길 바라"

폐경기 여성 상당수가 폐경 증상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증상 및 호르몬 치료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추적하고자 2010년 이후 5년 만에 전국 45세부터 65세까지의 여성 2330명을 대상으로 폐경인식 조사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폐경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폐경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치료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36.5%)이었으며, 호르몬 치료(19.7%), 건강기능식품(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폐경기 여성들이 선택한 폐경 치료 방법

응답자의 65% 이상이 폐경 증상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70%가 폐경 증상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에 가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폐경 증상에 대한 상담 혹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한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폐경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가 실제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운동 등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하겠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이는 평소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2.8%가 식이요법 및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답한 것과 일맥상통했다.

그러나 실제 식이요법 및 운동을 한 여성들 중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이었던 반면, 병원 내원 및 상담 후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아 개선 효과를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76.0%에 달했다.

폐경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폐경 여성의 29.9%만이 호르몬 치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병원에 내원해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9.2%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실제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병원에 내원해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은 경우 역시 19.7%에 불과했다.

▲ 2010년·2015년 폐경 증상 치료법과 호르몬 치료에 부정적인 이유 비교

 2010년 10월 폐경 여성 5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0.6%만이 의사와 상담 후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았다고 답해, 5년 사이 호르몬치료제 처방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고 인식 역시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치료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질 출혈·체중 증가·유방 압통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암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전체의 77%(2010년), 88%(2015년)를 차지해 5년 사이 호르몬치료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원인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병석 대한폐경학회장은 "호르몬 치료에 대해 폐경 여성들이 인식하는 위험도는 실제 위험도에 비해 과대평가 되어 있다"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 외에도 최근 안전성을 높인 호르몬 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되어 폐경 증상 치료의 옵션이 한층 넓어진 만큼, 많은 여성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를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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