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용 교수, 부전골절·비전형골절 등 조기발견 강조
"치료 늦어지면 골절 진행돼 인공관절 등 큰 수술해야"
손원용 고려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는 부전골절·비전형골절 등 골다공증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지 않으려면 사소한 외상이나 통증에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부전골절은 아이를 업는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외상이나 진단이 어려워 조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고 통증이 심해져 늦게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골주사 검사·MRI 검사 등으로 조기발견되면 골절상태에 따라 안정가료 정도의 치료도 가능하지만 늦어지면 골절이 이미 진행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폐경기 이후, 남성은 60대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하며 결과가 -2.5이하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권했다.
이와 함께 손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져 비전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골다공증의 대표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장기복용 시 비전형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뼈가 단단해지지만 골형성 저하로 유연성이 감소해 분필처럼 똑 부러지는 기계적 성질의 뼈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다하며 안심하지 말고, 비스포스포네이트를 3-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가 아주 가벼운 외상이나 이유 없이 대퇴부에 동통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바로 찾아 진료를 받아야한다"며 "영상검사로 비전형골절이 발생유무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른 인공관절 치환 등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