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투입, 중증응급환자 위주 신속한 응급진료 시스템 마련
입원 대기 병상 추가 마련 및 복도서 진료 받던 환자들 불편 해소
이번 리모델링으로 성인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은 약 15억원의 정부 지원으로 올해 2월 6일~6월 5일까지 성인응급의료센터를 리모델링했다. 기존에는 응급의료센터 내에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이 있었는데, 소아응급실이 지난해 9월 어린이병원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소아응급실 자리에 성인응급실이 확장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성인응급의료센터는 기존 29베드에서 35베드로 늘어났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중증응급환자들은 좀 더 신속하게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성인응급의료센터의 입구는 구급차 출입구와 보행자 출입구로 분리돼, 구급차를 이용하는 응급 환자들이 좀 더 빨리 들어 올 수 있도록 했다.
입구 바로 앞에는 환자 분류소가 확충돼 환자의 중중도를 신속히 분류하고, 위급한 환자는 신속히 치료를 받게 했다. 중중응급환자는 응급의료센터 내 1, 2구역(20베드)에서 의료진의 24시간 모니터링 하에 최상의 응급 진료를 받는다.
또 초음파, 위·대장내시경, 심초음파, 혈액투석기, 체외순환기기 등 최신 의료기기가 추가로 배치돼 최단 시간 내에 응급 환자의 검사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했다.
응급의료의 질도 한 차원 높아졌다. 응급의료센터 내 예진구역에는 진찰실 3곳을 추가로 마련해 응급환자를 위한 전문의 진료를 확대한 것. 또 음압 격리가 가능한 최신식 격리실도 마련했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환경 개선이다. 12베드 규모의 입원 대기 병상이 예전 소아응급실 자리에 생겨, 입원대기를 위해 복도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된 것. 간호사실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늘어나 응급환자가 좀 더 편하게 진료와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보호자들도 쾌적한 대기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병희 원장은 "응급의료센터의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계기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좀 더 환자 중심의 센터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10시, 성인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마련된 개소식 행사에서는 오병희 병원장, 정진호 기획조정실장, 서길준 응급의학과 교수, 곽영호 응급의학과 과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리모델링 완료를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