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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흡입방식 고집한 '플루티폼' 호평...아이러니

예전 흡입방식 고집한 '플루티폼' 호평...아이러니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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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천식환자들 사용 간편한 예전방식 선호
한국먼디파마, "사용자 편의개선 초점" 주효

한국먼디파마가 최근 출시한 분사형 천식 치료제 플루티폼
'건조분말흡입기(DPI)'가 대세인 천식 치료제 시장에서 '정량분무식흡입기(MDI)'를 앞세운 한국먼디파마의 '플루티폼(플루티카손+포르모테롤)'이 개원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먼디파마는 올 3월부터 천식 흡입치료제 플루티폼을 내놓고 '빅3'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천식과 COPD 흡입체료제 처방시장에서 GSK의 '세레타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가 처방액 1~3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세레타이드의 원외처방 규모는 338억원, 스피리바는 215억원, 심비코트는 106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피리바의 경우 COPD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플루티폼은 천식 치료제로만 승인을 받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스피리바는 천식 적응증을, 플루티폼은 COPD 적응증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한국먼디파마가 플루티폼을 내놓을 당시, 업계는 '대세가 아닌 MDI 흡입기로 의미있는 처방량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역설적으로 MDI식이라 차별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개원가는 DPI 방식에 비해 흡입방식이 간단하고 쉬운 MDI가 선호되는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

박성진 원장(춘천 하나의원)은 "플루티폼이 흡입방식이 쉬워 흡입치료제를 처방할 상황이 되면 플루티폼을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 환자들에게 사용 방식을 편리한 것은 큰 장점일 수 있다"며 "DPI 흡입치료제에 비해 환자들의 불만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개원 중인 또다른 개원의(가정의학과) 역시 "DPI 흡입제를 처방했는데 일부 환자들은 제대로 흡입을 못해 낭패를 본 일이 있다"며 "플루티폼은 사용이 쉬워 흡입치료제를 처방할 경우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MDI는 액체 추진제에 용매를 섞어 분사하는 흡입방식으로 제조가 쉽지만 약제와 분사추진제가 서로 반응하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근에는 건조분말된 흡입치료제를 들이마시는 DPI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DPI 흡입치료제의 경우 사용이 까다롭다는 인식이 있어 개원가에서 쉽게 선택을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먼디파마는 플루티폼에 대한 개원가의 호응에 대해 "예상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DPI가 대세라지만 고령층 천식 환자가 많은 한국의 특성상 사용이 불편해 MDI 방식이 틈새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

물론 MDI의 단점들을 개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MDI 흡입치료제를 내놓은 것도 개원가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먼디파마측은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흡수가 가능하도록 분사세기를 완화하고 약이 얼마나 남았는지와 교체시기 등을 표시해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플루티폼은 흡입용 스테로이드(ICS)인 플루티카손과 신속한 효과가 특징인 포르모테롤을 한번에 흡입할 수 있도록 한 최초 흡입제다. 3월부터 급여적용을 받으며 출시된 이후 철지난 흡입방식이라는 평가를 비웃듯 개원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출시 첫해 처방량을 얼마나 기록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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