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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에서 암 본다는 사실 제대로 몰라"

"이비인후과에서 암 본다는 사실 제대로 몰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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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구강·목·갑상선질환 바로알기' 소책자 발간
정광윤 회장 "생소한 갑상선두경부외과 치료영역 널리 알릴 터" 강조

▲ 정광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장.
"갑상선암을 이비인후과에서 수술한다고 하면 왜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암을 본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죠."

최근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가운데, 이비인후과 세부 전공분야인 갑상선두경부외과가 존재감 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광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장(고려의대 교수·고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은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구강·목·갑상선질환 바로알기' 소책자 발간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귀, 코, 얼굴, 목 분야를 다루는 전문과목이 이비인후과라면, 갑상선두경부외과는 이 가운데서도 구강·목·갑상선질환에 특화돼 있다.

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가 모학회인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와 함께 펴낸 이 책은 갑상선두경부외과 관련 질환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손바닥 크기로 휴대하기 편하게 제작된 책자는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 ▲설염·구내염·구강작열감증후군 ▲성대결절, 성대폴립, 발성장애 ▲후두암 ▲경부종괴, 두경부암 등 10가지 주요질환과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목에 뭐가 걸린 것 같고 자주 아픈 증상이 있는데 갑상선암을 의심해봐야 하는지, 입안이 헐었는데 잘 낫지 않을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진찰로 판별할 수 있는 구강암 등을 알기 쉽게 풀어썼다.  

초판 제작된 2만부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환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갑상선암에 초점을 맞춘 대국민 홍보 건강책자를 낼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전 회장은 "우리 과를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발간 계기를 설명했다.

"인터넷 공간에 엄청난 양의 의학정보들이 넘쳐나는데, 광고와 연계된 엉터리 정보들이 더 많은 관심을 끄는 경우가 적잖아 안타까웠습니다. 한 명이라도 정확한 의학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의학단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야죠."

발간과정 실무를 주도한 하정훈 학회 대외공보이사(서울대병원)는 "갑상선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의 6% 정도로 관심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드물지만 평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만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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